제40대 의사협회장 선거 전자투표 첫날 참여자가 1만명을 넘기자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4시간 동안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1만 1,379명(투표율 26.64%)의 선거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수는 4만 4,012명(전자투표 4만 2,721명)이다. 투표율은 몇 %를 기록할까?

의협회장 선거는 사전 여론조사가 불가능하고, 의협 및 산하단체 임원의 선거운동이 제한돼 있어 투표율과 지지율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흔히 의협회장 선거를 깜깜이 선거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투표율의 경우 3년 전 치러진 39대 회장 선거 당시 전자투표의 일자별 투표율과 비교해 보면 추이를 예측할 수 있다.

3년 전 전자투표 선거권자는 7,597명이었다. 이중 5,93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8.07%를 기록했다.

선거일은 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날짜별로 보면, 첫째날인 18일 투표자는 3,727명으로 투표율은 49.06%였고, 둘째날인 19일 투표자는 1,275명으로 투표율은 16.78%였다. 셋째날인 20일 투표자는 929명으로 투표율은 12.23%였다.

둘째날과 셋째날 투표자를 더해도(2,204명) 첫째날 투표자(3,727명)의 60% 수준(59.14%)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수치를 올해 선거에 단순 대입하면 1만 8,073명(첫째날 투표자 1만 1,379명에 둘째날 투표자 3,869명과 셋째날 투표자 2,825명 등 6,694명을 더한 값)이 나온다. 이는 전자투표 대상자 4만 2,721명의 투표율 42.30%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렇다면 올해 선거 투표율이 40%를 넘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변수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

먼저, 3년 전에는 사전 신청한 경우에만 전자투표를 허용하고, 그 외에는 우편투표를 자동 적용했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인 올해와는 전자투표 선거권자의 규모가 다르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전자투표가 우선 적용되면서 선거권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전화번호와 이메일이 확인되지 않은 8,498명이 선거인수에서 제외됐다. 제외된 선거인중 원로 회원이 많다고 한다. 반면, 지난 3년간 의사 면허를 따고 회원이 된 젊은 의사들은 대폭 늘었다. 즉, 전자투표 선거권자의 연령층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선거에는 후보자가 5명이었던데 반해 올해 후보자는 한명 더 늘어난 6명인 것도 투표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자투표 둘째날인 오늘(22일) 투표율이 3년 전 선거의 둘째날 투표율과 유사하다면 최종투표율도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 투표율을 예상해 보는 것도 선거를 즐기는 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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