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1일 생애주기별 감염병 등 2018년 중점관리대상 감염병을 선정하고, 우리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생애주기별 감염병
생애주기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신생아기, 영ㆍ유아기, 학령기, 청ㆍ장년기, 노년기) 주의해야 할 감염병을 선정해 대상에 맞는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생애주기별 감염병
생애주기별 감염병

▲신생아기(4주 이내)=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과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해당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한 경우 환경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환자는 즉시 격리하고,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하여 추가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영ㆍ유아기(0~6세) 및 학령기(7~18세)=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인플루엔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18세 이하의 연령대에서 발생이 높은 감염병이며, 영ㆍ유아기(0~6세)에는 수족구병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예방접종(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인플루엔자)을 받고, 환자가 발생한 경우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놀이기구, 장난감, 젖병 등 환경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환자는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 집단생활을 제한해 추가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청ㆍ장년기(19~64세)=A형간염은 항체양성률이 낮은 20~40대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올바른 손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20-40대 미접종자는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2주 이상 기침을 하거나 결핵환자와 접촉했다면 결핵검진을 받고, 기침예절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노년기(65세 이상)=노년기(65세 이상)에는 진드기매개질환(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발생이 많으며, 그 외에도 결핵, 인플루엔자 등이 높은 발생을 보인다.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시 작업복 착용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옷 세탁 및 목욕을 해야 한다.

또한, 결핵 예방을 위해 2주 이상 기침 시 결핵검진을 받고,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매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해외유입ㆍ신종 감염병
해외여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에게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에 지킬 수 있는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여행 전에는 방문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연기한다.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이나 동물접촉을 피하고,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행 후 발열, 설사 등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하거나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간 교류 등으로 인한 국내 유입 가능성 ▲국내 유행 가능성 ▲질병 중증도 및 치명률 등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해외유입ㆍ신종 감염병을 선정했다.

해외유입ㆍ신종 감염병
해외유입ㆍ신종 감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및 병원감염에 의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국가 방문 시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최근 중국에서 AI(H7N9) 인체감염증 발생이 대폭 감소했으나, AI(H7N4) 등 다양한 아형의 AI 인체감염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 방문 시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생가금시장 방문을 자제한다.

▲라싸열=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연중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보고됐고,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방문 시 쥐와 쥐 배설물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인성ㆍ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 장티푸스)=세균성이질 및 장티푸스의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발생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여행 시 음식은 완전히 익혀먹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

▲모기매개질환(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발생국가 여행 시 모기기피제 및 긴 옷을 준비하고 임신부는 여행을 연기하며 남녀 모두 6개월간 피임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을 당부했다.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많은 감염병이 손을 통해 전파되며, 올바른 손씻기는 손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대부분 없애주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기침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다.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물을 끓여먹는다. 채소ㆍ과일은 깨끗이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먹고, 위생적으로 조리과정을 준수해야 한다.

▲예방접종 받기=접종 일정에 따라 권고되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은 개인과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여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며,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HPV 등 17종 백신, 65세 이상 어르신은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을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을 통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해외여행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해외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지에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 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의료기관 진료 시 의사에게 여행한 국가와 여행기간을 알려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생애주기별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의 감염병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감염병관리를 강화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해외유입ㆍ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24시간 긴급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운영하고,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유행정보와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공중보건이 위협받지 않도록 365일 24시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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