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의무부총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이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이해 미래의학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과 포부를 함께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의과대학 90년의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의과대학 90년을 맞이한 다양한 행사와 기념사업을 진행해 고대의료원의 역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산하 의과대학, 안암ㆍ구로ㆍ안산 3개 병원 등에 총 약 6,900여 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의과대학은 지난 90여 년간 8,000여 명의 의사를 배출했으며, 세계연구중심대학 연합체인 ‘U21’ 국내 유일 회원대학이다. 2014년에는 문숙의학관을 신축해 교육 시설기반을 확충했으며, QS 세계대학평가에서도 100위권 대에 올랐다.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 기준 의과대학 평가를 국내 최초로 받았으며, 최근에는 세계 주요 9개 의과대학과 함께 ‘GAME(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을 창립하는 등, 국제 의학교육 스탠다드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예산규모로만 볼 때 2008년 이후 10년간 약 5,200억원 규모에서 1조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외형적 성장이 타 의료기관에 비해 빠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수익은 2011년 6,253억원에서 2018년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타 의료기관과 비교했을 때 회계연도 기준 지난 2014년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어서는 유일무이한 의료기관이다.

이러한 경영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착공한 최첨단 융복합의학센터와 같이 대규모 시설투자, 정밀의료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R&D 투자,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을 통한 이익의 극대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최근 우리 의료원이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6,900여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준 결과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에는 재지정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연구과제 약 2,124억원을 비롯해 기술이전 금액은 약 4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특허 출원은 535건에 이른다. 이는 그 이전 3년 간의 수치보다 연구과제 수주는 26.7%, 특허출원 및 등록은 78.9%, 기술이전 금액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연구 투자 및 성과에 대한 결실로 지난해 6월 고대의료원은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사업에 모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향후 5년간 총 769억원이 투입되는 정밀의료사업단의 세부 사업단으로는 김열홍 교수(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이끄는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ㆍ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사업단)’과 이상헌 교수(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으로 이뤄져 있으며, 김열홍 교수가 총 사업단장을 겸한다.

또한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12월 세계 임상연구 인증기구인 ‘AAHRPP(국제 연구대상자보호프로그램 인증협회)’로부터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통합으로 전면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SK C&C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한 항생제 처방 어드바이저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4년 6월 HT R&D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의료계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의료기기와 바이오벤처회사 등 총 9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뉴라클사이언스’는 브라만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달 17일에는 이연제약의 자회사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가 ‘브라만투자조합 1호’를 결성하고, 뉴라클사이언스에 지분 취득 방식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주)로부터 의학발전기금 6억원을 기부 받았다.

오상철 연구교학처장 겸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는 “고려대 의료기술지주회사는 국내 의료산업화의 촉매제가 될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을 통해 기술이전과 연구 성과의 제품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라며, “이런 연구 성과를 다시 의학연구 분야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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