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이 13일 오후 4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용민 소장은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와 임수흠 의협 대의원의장에 이어 세번째로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됐다.

이 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의사들을 옥죄는 규제와 악법은 날로 늘어가고 관치의료, 저수가와 같은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제도 모순의 근본 원인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인데 의료계 내부는 각 과별, 종별로 사분오열돼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의협은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가운데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반격과 선제적 정책대안 제시가 필요하고 정부의 무리한 의료정책 강행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서는 분열된 의사사회를 통합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함으로서 투쟁동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3년 전 의협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낙선자들에게는 위로를 보내며 성공한 39대 의협 집행부가 되길 기원했다.”라며, “이후 의료정책연구소장직을 제안 받고 흔쾌히 받아들인 것은 강한의협을 건설하고 당당한 의사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세대 간 갈등 조정이나 각 직역별 현안 문제를 해소하기위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위한 기초조사 지원, 각 과별 숙원정책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등에 최선을 기울여 왔고 앞으로도 통합의 아이콘으로서 의료계 대통합을 통해 강한의협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소장은 “차기 의협회장의 자질로 의료정책적 소양과 함께 투쟁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적합한 후보로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주요공약으로는 ▲의료원가 보전과 함께 저수가에 허덕이는 회원들을 위한 진찰료 30% 우선인상과 처방료 부활 ▲각종 시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 ▲관치의료 철폐 ▲의료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 ▲근거없는 한방의료의 국민건강보험 퇴출 ▲선택분업 실시 등을 내걸었다.

또 이 소장은 “의사회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의사협동조합 설립, 실사지원 등 회무를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곤란에 처한 회원을 적극 지킴으로 회원들로부터 지지받는 의협을 만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사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이 되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가난한 소년 가장이라 중졸학력으로 검정고시를 치렀고,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수련을 마치지 못했지만 그 누구 보다 의사직을 자랑스러워 하고 의협을 사랑한다.”라며, “함께 당당한 의협, 신뢰받는 의협, 의사회원을 위한 의협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용민 소장은 1983년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강동가톨릭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공 1년을 수료했다.

이 소장은 서울 서초에서 1994년 서초제일의원을 개원한 이후 2000년 서초구의사회 정보통신이사와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운영위원, 2001년 의협 민주화추진운동본부(의민추) 운영위원, 의협비대위 실무위원 2003년 대한전공의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8년 서울 구로에서 구로메이퀸의원을 개원했으며, 2009년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고문, 2011년 대한의원협회 고문, 2012년 제37대 의사협회 정책이사를 거쳐 2016년 4월부터 의료정책연구소장을 이끌어 왔다.

그는 의료정책연구소 설립 14년 만에 첫 개원의 출신 소장이다.

한편, 이 소장은 이날 오전 추무진 회장에게 의료정책연구소장직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