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시장에 국산 백신이 연이어 출시되며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해외 제조사의 수급 불확실성 문제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한 기초백신 시장에 국산 파상풍ㆍ디프테리아 백신이 최근 출시됐다.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성인용 파상풍ㆍ디프테리아(Td) 예방 백신 ‘녹십자티디백신’이 그 주인공으로, 파상풍균이 생산한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파상풍과 호흡기를 통해 주로 걸리는 디프테리아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녹십자티디백신 출시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성인용 Td 백신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해외 제조사의 수급 불확실성 문제가 해소되고, 매년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22일 “Td 백신과 같은 기초 백신 국산화는 수익성보다 보건안보 증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기초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기초 백신은 물론, 프리미엄백신(선택접종) 시장에서도 국산 신제품이 등장하며 글로벌 제약사의 독점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출시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SK케미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수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조스타박스(한국MSD)’의 유일한 대항마다.

스카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이다. SK케미칼은 해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후 고려대 구로병원 등 8개 임상기관에서 약 5년 간 국내 임상을 진행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스카이조스터 출시로 글로벌 제약사 한 곳에 의존하는 독점구조가 깨져 대상포진백신 접종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대상포진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독감백신 시장의 국산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백신시장의 강자인 녹십자가 최근 9년간 개발에 성공한 독감 관련 백신은 총 10종류(신종인플루엔자백신 3종, 계절인플루엔자백신 6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백신 1종)에 달한다.

프리미엄 독감백신인 4가 독감백신 시장에도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2015년 11월 허가)’,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2015년 12월 허가)’ 등 국산 백신이 다수 출시돼 있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와 스카이셀플루4가는 각각 ‘아시아 제약사 최초 허가 4가 독감백신’과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백신제제 생산실적 3위 품목인 ‘지씨플루커드리밸런트’는 임상에서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3가 독감백신과 유사한 안전성을 나타냈음을 입증했다.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1회 접종으로 4가지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돼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하며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안심하고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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