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치료를 위한 합성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샤페론은 지난 1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아토피 치료 신약의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재영 연구부학장은 축사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자체 개발해 기술 이전한 신약의 임상 1상 시험의 개시를 축하 드리며, 임상 3상까지 성공해 아토피로 고생하는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서울의대의 세계적 연구역량을 더욱 드높이고, 궁극적으로 서울대학교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샤페론이 개발한 아토피 치료 신약 후보 물질인 HY209는 동사의 대표이사(성승용,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Nature Reviews Immunology 학술지에 발표한 새로운 면역 기전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간 동물에서 유효성, 안전성 및 약리연구를 마치고, 지난해 피부에 바르는 제형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1월에 첫 환자를 등록한다.

HY209는 염증 세포 표면의 특정 GPCR 수용체에 작용해 아토피 환자 피부의 염증을 치료하는 물질로써,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체내 호르몬 기능을 하여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 억제제 대비 인체 부작용이 현저히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1상 시험의 연구 책임자인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유경상 교수는 “아토피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HY209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이 증명된다면 기존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에 더해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뜻 깊은 임상 연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HY209에 의한 새로운 면역 제어기전은 많은 염증성 질환에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토피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궤양성 대장염, 패혈증 및 아밀로이드에 의한 뇌의 염증을 제어 하여 치매 동물에서 인지 및 학습능력이 호전됨을 관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정맥 및 경구 투여에 대한 비임상 독성 시험 및 약리 시험은 모두 국내 GLP 기관에서 종료 하였으며, 경구 제형의 안정정 연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추가적인 염증성 질환에 대한 경구 투여제의 식약처 임상 시험 승인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페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실험실 벤처로 출발해 ‘HY209’에 추가해 표적 친화도,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항체 항암 치료제인 ‘nanobody’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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