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4일 중국 북경을 방문해 양국 대통령 임석 하에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ational Health and Family Planning Commission)와 ‘한-중 보건의료협력 MOU’를 개정 체결했다.

이번 개정 내용에는 보건의료 정책, 보편적 의료보장(UHC), 헬스케어시스템에서 ICT 활용, 전통의학, 환자 안전, 정신건강, 건강한 노년(healthy ageing) 등 양국의 최근 보건의료 상황 및 관심 분야를 열거해 양국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화했다.

특히, 글로벌 보건안보에 심각한 위협 및 도전과제가 되고 있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와 한중 양국의 사망원인 1위인 ‘암 예방 및 관리’를 협력 분야에 명시해 구체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MOU 체결식 하루 전날인 13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리빈 주임(장관)을 만나 양국 간 암 정복을 위한 협력 강화,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 제약ㆍ의료기기 공동연구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박 장관과 리빈 주임은 한국과 중국이 암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친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차원에서 분절적으로 진행 중인 한중 병원 간 협력 및 주요 학회간 협력사업 등을 국가 차원의 심도있고 포괄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정복을 위한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진행할 것을 중국 측에 제안했다.

또한, 양국 간 본격적인 협력의 계기 마련을 위해 내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Medical Korea 2018’ 한중협력 특별세션에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밖에도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연구인력 교류, 제약·의료기기 공동연구개발 등에 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박능후 장관은 13일 일정 중에 북경에 소재한 신리정 종양병원을 한중우호 암 전문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서울대학교병원과 중신산업기금(CITIC PE)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현장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또한, 박 장관은 14일 재중 제약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어 재중 제약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한중 정부간 긴밀한 협력과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재중 제약기업인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한국의 암관리 정책경험과 우수한 암치료 기술이 중국의 풍부한 임상사례 및 보건산업 발전 잠재력과 결합한다면 향후 양국 보건의료 발전에 큰 시너지를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MOU 개정 체결을 계기로 구체적 액션플랜 마련을 통해 향후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기반이 확대되고 심화돼 양국 국민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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