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적응증 확대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어 향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 상승이 전망된다.

2015년 3월 진행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한 키트루다는 지난해 6월 진행성 흑색종 1차 치료 및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는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 3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ㆍ카보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요법이 승인된 것으로, 키트루다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와 2차 치료의 단독요법에 이어 1차 치료에서 병용요법까지 폐암 치료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현재 국내에는 옵디보(BMSㆍ오노약품공업), 키트루다(MSD), 티쎈트릭(로슈) 등 총 3종의 항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가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이 가운데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적응증 확대 행보가 가장 빠르다.

옵디보는 지난 8월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흑색종에 대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을 일시에 추가하는 등 현재 국내 허가된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7개ㆍ6개 암종)을 보유하고 있다.

키트루다의 경우, 국내에서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 등 2개 암종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약물인 옵디보에 비해 적응증 확대 행보가 더딘 편이다.

단, 국내 의약품 허가가 미국 FDA와 유사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키트루다의 적응증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키트루다는 현재 미국에서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 방광암 등에 대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면역항암요법(Immuno-Oncology)은 종양 자체를 공격하는 다른 항암 치료 방법들과는 달리, 면역체계에 합성 면역 단백질(man-made immune system proteins)과 같은 요소를 추가해 면역체계를 자극해 종양 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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