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치과진료센터가 문을 연다.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국내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장애인 치과진료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5년 설립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현재 국내 유일한 장애인 치과병원으로 진료환자수가 연간 1만 5,000명에 이르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사업기관으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충남 천안시 소재)’을 선정해 시설ㆍ장비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최초 선정된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내년 6월 개원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구강진료전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과 치료를 위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권역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해당지역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사업, 장애인 진료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 교육,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응급의료체계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시설ㆍ장비비 10억원(국비 5억, 지방비 5억)을 지원받게 된다.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2009년 6월 현재 약 242만명으로 이 중 환자의 치과치료 협조 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 등)은 약 36만명으로 추정된다.

 

장애인은 자가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로의 이동 및 치과진료 협조가 힘들기 때문에 제때에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질환이 진행ㆍ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일반 치과의원에서는 진료가 힘들고 치과 진료 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에 이어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이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의료체계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치과진료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13년까지 주요 거점지역에 총 9개의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장애인 치과진료 네트워크 구축 및 민간 지원 등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의 치과진료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는 경증장애인 위주의 예방진료 및 간단한 1차 진료 수행 목적으로 2010년에 보건소 6개소를 선정해 구강보건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009년까지 구강보건센터 설치 보건소는 26개소이다.

 

보건소 구강보건센터는 지역 주민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구강보건교육, 장애인구강건강관리, 불소도포ㆍ스케일링사업 노인의치보철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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