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혁신 신약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관련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당뇨병 시장에는 몸에서 잘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을 대신하는 인슐린제제와 여러 기전으로 혈당을 낮추게 하는 약물제제가 다수 출시돼 있다.

인슐린제제 시장의 경우, 기존 제품과 비교해 효능과 안전성, 투약 편의성 등이 개선된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와 사노피의 ‘투제오주 솔로스타(성분명: 인슐린 글라진 유전자재조합 300U/mL)’다.

최근에는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 Ratio Co-formulation) 당뇨병 치료제 ‘솔리쿠아펜주(성분명: 인슐린글라진, 유전자재조합 100U/mL 및 릭시세나티드 50mcg/mL)’가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약물은 하루 한 번 투여로 상호보완적 기전을 가진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가 함께 고정비율로 투여되는 펜 타입의 주사제다.

여러 기전으로 혈당을 낮추게 하는 약물제제의 R&D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DPP-4 억제제(경구)와 GLP-1 유사체(주사), SGLT-2 억제제(경구) 등 신계열 약물이 연이어 등장하며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타깃 약물제제 시장에서 가장 파이가 큰 DPP-4 억제제 부문에서 국내 제약사의 R&D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27일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한 LG화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가 그 주인공으로, 최근 월 처방액 7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미글로는 현재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에서 가브스(노바티스)를 제치고 자누비아(MSD),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선 상태다.

포시가(아스트라제네카), 자디앙(베링거), 슈글렛(아스텔라스) 등 외자계 제약사의 제품만 출시돼 있는 SGLT-2 억제제 시장에도 국내 제약사의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4일 식약처로부터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의 국내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국내 남성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개념 당뇨병 치료제(first-class)를 타깃으로 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R&D 행보도 활발하다.

실제로, 제일약품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명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가포식 증진제(autophagy enhancer)’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시장연계 미래신약기술개발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자가포식은 세포소기관의 기능 회복 및 재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대사질환인 당뇨병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가포식 조절을 통해 당뇨병의 혈당을 위시한 대사지표를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약품이 개발 중인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HD-6277(유럽 임상 1상 단계)’의 R&D 성과도 기대된다.

이 기대주는 혈당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GPR40 agonist(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과제)‘로, 저혈당 등의 부작용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