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살펴본 결과, 미국의 헬스케어기업 존슨앤드존슨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는 기업의 총 가치로 기업매수자가 매수 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다. 기업가치는 자기자본의 가치와 부채의 가치를 더하거나 주식의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을 더해 구한다.

제약업계 글로벌 저널 ‘Pharm Exec’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Annual Industry Audit)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이 2016년도 매출과 기업가치 모두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의 2016년 매출액은 719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기업가치는 무려 3,270억 달러(한화 약 371조 1,5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보고서는 주주가치와 자산가치 등을 합산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지난해 매출 2위 제약기업인 화이자의 기업가치는 2,272억 달러(3위)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전년대비 8.15%라는 준수한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항암제 분야 강자인 로슈는 매출액에서는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기업가치 부문에서는 화이자를 제치고 2위에 랭크됐다.

로슈의 매출은 2015년 500억 달러에서 지난해 513억 4,000만 달러로 2.68% 늘었으며, 기업가치는 2,3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노바티스는 매출액과 기업가치 모두4위를 차지했다. 단, 노바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5위 제약사인 MSD는 1,9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으며, GSK와 사노피, 길리어드, 애브비 등의 기업가치도 1,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단, 매출 10위에 랭크된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6.92% 감소하며 기업가치도 887억 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사인 암젠의 경우 매출액은 11위에 그쳤으나 기업가치는 1,281억 달러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부분의 글로벌 강자인 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엘러간과 세엘진 등 특정 질환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약사들도 1,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기업가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글로벌 1위 제네릭 업체인 테바는 매출액은 12위를 차지했으나 기업가치는 727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미국의 제네릭 제약사 밀란 역시, 383억 7,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해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Net income, 기업의 전체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길리어드(56.39%)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에 이어 ▲바이오젠(48.39%) ▲노보노디크스(42.76%) ▲암젠(40.4%) ▲애브비(30.75%) ▲BMS(30.45%) ▲존슨앤드존슨(27.53%) ▲로슈(25.72%) ▲세엘진(21.72%) 등의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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