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최근 혈액형부적합 이식 및 고감작으로 인한 교차적합 양성반응 이식 등 고위험군 환자의 누적 신장이식 건수가 최근 100례를 돌파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000례가 넘는 신장이식이 전국의 6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이뤄졌으며, 이중 대부분은 혈액형적합 및 교차적합성검사 음성의 일반적인 신장이식에 해당한다.

이전에는 기증자의 혈액형이 적합하지 않거나 교차적합성검사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에는 신장이식을 진행하기 어려웠으나, 근래 면역치료의 발달로 적합한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고위험 신장이식이 또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고위험 신장이식은 철저한 사전검사와 혈장반출술 등 이식 전후 처치를 통해 높은 이식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나 일반적인 이식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의학적 기술이 요구돼 섣불리 시도할 수 없다.

고위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위험 신장이식 진행이 가능한 경우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이식 전 면역학적 검사 ▲고위험 이식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보다 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출혈을 줄일 수 있는 뛰어난 외과적 술기 ▲이식 후 면역학적 반응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 및 적절한 처치를 통한 거부반응의 예방 및 치료 등 의학적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경북교병원은 35년이 넘는 신장이식의 역사와 10년이 넘는 고위험 신장이식의 경험을 바탕으로 Luminex 검사법을 통한 고도의 면역학적 검사법, 허혈시간과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외과적 술기, 그리고 이식면역학 분야에 대한 해외연수를 마스터한 전문 신장내과 의료진의 구축 등의 발전을 이뤄왔다.

이를 통해 경북대병원에서 고위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100%의 이식신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고위험 신장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의 센터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찬덕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부센터장은 “환자마다 다른 면역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각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라며, “오늘날 신장이식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고위험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식면역학은 나날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기에 우리 의료진들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도 현재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 부센터장은 “만약 신장이식을 고민 중인 환자들이 있다면 가까이 있는 이식전문 의료진들과 먼저 상담을 해 볼 것을 권한다.라며,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환자 개인의 정확한 의학적 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난 후 어떠한 방법으로 이식에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성공적인 이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주위에 있는 이식전문 의료진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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