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혈액, 세포, 유전자에 대한 시험ㆍ분석이 국제표준에 따라 실시되고 그 결과에 대한 신뢰성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제도가 신설된다.

정부는 의료 시험분석에 대한 문서관리, 전문시험인력과 장비를 국제표준(ISO 15189)에 적합한 시험인정제도를 시행해 국제공인 시험성적서를 발행키로 하고, 정부차원의 협력을 위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간 의료분야 KOLAS(한국인정기구)운영의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한국인정기구)는 기술표준원 내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에 가입한 인정기구이다.

기술표준원은 병원협회와 의학관련 학회 등의 의견 수렴, 국제표준에 적합한 9종의 인정절차 문서 제정, 관련기술전문가 및 인정제도 준비위원회 구성ㆍ운영 등 지난 2년 동안 제도시행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2005년부터 동 제도를 기 도입한 유럽, 호주, 일본, 캐나다와 2007년부터 시행하는 미국 등의 운영사례를 비교해 인정제도 운영요령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2010년 상반기에 대형 병원과 전문 수탁시험ㆍ분석기관의 혈액, 소변검사 등을 중심으로 의료인정제도를 시범운영하고, 문제점 보완 등을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유전자, 진단검사 등 10여개 분야 1,000여개 세부항목까지 300여 병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 시범운영 기간 내에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한 인정제도 활성화와 국제기구(APLAC/ILAC) 가입 준비도 병행해 34개국과 공인시험성적서를 상호 인정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제도는 국제표준에 따라 문서, 인력, 검사장비를 운용함으로써 의료검사 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며, 중복검사에 따른 시간과 비용절약 효과 및 오진률 감소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나다의 경우 ISO 15189 도입으로 오진율을 15~20% 감소시켰다고 보고된 바 있다.

ISO 15189 글로벌 스텐더드 인정체계 도입은 고부가가치 의료 서비스 산업의 핵심 소프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써 국내 의료검사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국내 의료산업의 수출입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어설명

-APLAC(Asia-Pacific Laboratory Accreditation Corporation: 아시아태평양시험기관인정기구)
-ILAC(International Laboratory Accreditation Corporation: 국제시험기관인정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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