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회원수 부익부 빈익빈 지속
②강남의사 76만원ㆍ용산의사 98만원
③“회장님 뜻대로 하소서…”
④예산 빠듯 ‘올해도 허리띠 조였다’
⑤희망사항 1위, 노인환자 본부 인상
⑥구의사회 변화가 필요하다
올해 서울 지역 구의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5,961명이다. 이는 지난해 5,944명보다 17명(0.3%)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회원이 등록돼 있는 지역은 강남구이다. 강남구에는 무려 869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송파구(325명), 관악구(321명), 서초구(307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300명이 넘는 회원이 등록돼 있는 의사회는 단 4곳이다.
이 외에 노원구(289명), 강서구(265명), 영등포구(251명), 강동구(250명), 성북구(242명), 마포구(228명)가 상위 1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금천구는 111명만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어 회원이 가장 적은 구로 기록됐다.
용산구(113명), 중구(131명), 도봉구(142명), 종로구(144명)도 회원수가 적은 구의사회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회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구는 강남구였다. 강남구에는 12명의 회원이 늘었다. 관악구도 10명이 증가했다.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인 곳은 강남구와 관악구 두 곳뿐이었다.
강서구(8명), 성북구(6명), 광진구(6명) 등이 타 구보다 상대적으로 회원수가 많이 증가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마포구는 회원수가 전년에 비해 15명이 줄어, 25개구 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감소를 보였다. 구로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5명의 회원이 줄었다.
구의사회 회원수와 구별 인구수는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회원수 1위인 강남구의 인구수는 4위였고, 송파구(2위-1위), 관악구(3위-5위), 서초구(4위-12위), 노원구(5위-2위) 등 대체로 구별 인구가 많은 곳에서 구의사회 회원도 많았다.
회원수 변화를 비교해 보면 눈에 띄는 특징이 발견된다. 부익부 빈익빈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기존 회원이 많은 구의사회는 회원수가 늘었고, 기존 회원이 적은 곳은 회원수가 줄었거나 정체됐다.
강남ㆍ송파ㆍ관악ㆍ서초ㆍ노원 등 회원수 상위 5곳 중 4곳에서 회원이 늘었다. 반면 금천ㆍ용산ㆍ중ㆍ도봉ㆍ종로 등 회원수 하위 5곳 중 회원이 늘어난 곳은 2곳뿐이었다.
전체 회원에서 상위 5개구 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5.09%에서 올해 35.41%로 0.32% 증가했다. 지난해 25개구에서 늘어난 회원수가 17명인데 반해 상위 5개구에서 늘어난 회원수는 25명이다. 즉, 나머지 20개구에서는 회원수가 8명 줄었다는 의미이다.
구의사회에서 회원수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회원 증가는 예산 확대로 이어지며, 이는 구의사회의 대관ㆍ대회원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
구마다 다르지만 새로 개원하는 회원은 100만원 가량의 입회비와 30만원 안팎의 연회비를 내야 한다. 일부 구에서는 회관건립기금 등 수십만원이 추가된다.
많은 의사회비가 새로 개업한 젊은 의사들의 지역의사회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고, 일부 구에서는 입회비 할인이나 분할 납부가 논의되고 있다. 10년간 의사들의 수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탓이다.
지역의사회에 관심이 없어서 참여하지 않는 회원은 예전부터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회비가 없어서 의사회 모임에 나갈 수 없는 의사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2011년 의사들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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