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처방약 시장의 최근 3년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매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레블리미드 등 신약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저널 ‘FiercePharma’가 집계한 처방의약품 매출 자료(2014년~2016년)에 따르면, 애브비의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60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처방약 매출 1위를 유지했다.

특히,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125억 4,000만 달러 ▲2015년 140억 1,000만 달러 ▲2016년 160억 8,000만 달러 등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보고서는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2016년 만료된 점을 들어 바이오시밀러 공세 등으로 인해 조만간 매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2위는 길리어드의 C형 간염 복합제 ‘하보니’가 차지했다. 하보니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21억 3,000만 달러에서 2015년 138억 6,000만 달러로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90억 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4.5% 감소했다.

하보니의 미국 특허는 2030년까지로 여유가 있으나, 높은 완치율로 인해 대상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경쟁약물의 연이은 등장 등이 위기요인으로 지목됐다.

화이자와 암젠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은 3위에 랭크됐다. 엔브렐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85억 3,000만 달러 ▲2015년 87억 달러 ▲2016년 88억 7,000만 달러 등으로 연평균 약 2%의 성장세를 보였다. 엔브렐의 미국 특허는 2019년 만료된다.

글로벌 처방약 매출 4위는 로슈의 항암제(백혈병ㆍ비호지킨림프종) ‘리툭산’이 차지했다. 리툭산의 매출은 2014년 65억 7,000만 달러에서 2016년 85억 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단, 2015년 미국 특허만료 여파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존슨앤드존슨과 MSD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는 5위에 랭크됐다. 단,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18년 미국 특허만료를 앞둔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92억 4,000만 달러에서 2016년 78억 3,000만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6위~10위는 ▲레블리미드(세엘진ㆍ항암제) ▲아바스틴(로슈ㆍ항암제) ▲허셉틴(로슈ㆍ항암제) ▲자누비아(MSDㆍ당뇨) ▲란투스(사노피ㆍ당뇨) 등이다.

이 가운데, 세엘진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는 최근 3년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7년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2014년 49억 8,000만 달러 ▲2015년 58억 달러 ▲2016년 69억 7,000만 달러 등으로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1위 처방약에 이름을 올린 화이자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의 매출은 2014년 44억 6,000만 달러에서 2016년 57억 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바이엘의 항응고제 ‘자렐토’는 매년 25% 이상의 매출 성장이 확인됐다. 2020년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자렐토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33억 9,000만 달러 ▲2015년 42억 5,000만 달러 ▲2016년 53억 9,000만 달러 등이다.

바이엘과 레제네론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성장도 눈부시다. 아일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13억 2,000만 달러에서 2016년 50억 5,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아일리아의 미국 특허는 오는 2027년 만료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4위와 15위에 이름을 올린 화이자의 뇌전증 치료제 ‘리리카’와 암젠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는 매출이 다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리카의 미국 특허는 2018년 만료되며, 뉴라스타의 특허는 2015년 만료된 상태다.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16위~20위는 ▲세레타이드(GSKㆍ천식) ▲코팍손(테바ㆍ다발성경화증) ▲소발디(길리어드ㆍC형간염) ▲텍피데라(바이오젠ㆍ다발성경화증) ▲옵디보(BMSㆍ항암제) 등이다.

이 가운데, BMS와 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최근 3년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3년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옵디보의 글로벌 매출은 ▲2014년 1,000만 달러 ▲2015년 9억 4,000만 달러 ▲2016년 37억 7,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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