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공모 결과, 조선대학교병원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개소 지정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3개 권역(중부ㆍ영남ㆍ호남)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참여 신청한 3개 의료기관 중 1개 기관의 신청 철회에 따라 2개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ㆍ발표평가(90%) 및 현장평가(10%)를 실시해 호남권 소재 조선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평가위원회는 외부전문가(감염관리, 예방의학, 의료건축ㆍ설비) 12인, 공무원 2인으로 구성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5년 9월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 및 지난달 ‘100대 국정과제’에 따라 고위험 감염병 또는 원인 미상 질환에 국민이 안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은 백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 격리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 방안이며, 특히 병원 내 감염을 통한 대규모 감염병 전파에 대비한 국가 재난 인프라 시설이 필수적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환자 등의 진단ㆍ치료ㆍ검사 및 권역 내 공공ㆍ민간 감염병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ㆍ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시설로는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용 30개, 중환자용 6개)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춰야 한다.

또, 음압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환자 발생 시 즉시 입원 및 의료인의 현장대응 훈련 용도로 활용한다.

선정된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약 298억원 국고지원을 받아 오는 2020년까지 법정 시설기준 요건에 적합한 감염병 전문병동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음압시설 유지 보수에 필수적인 운영비는 재정당국과 협의해 운영 개시 때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구분포, 생활권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3~5개소 정도의 권역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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