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은 전신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척추 외에 장(腸)이나 눈, 피부 등에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강직성척추염이 신장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가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소변에서 미량의 단백질이 검출됐더라도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징표인 만큼, 초기에 여러 진료과와 협진해 신속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기관 선택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강직성척추염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밝혔다.

강직성척추염환자 68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장 침범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6%(약40명)의 환자에게서 단백뇨가 검출됐다. 이 중 6명은 1g 이상의 단백뇨가 있어 신장 조직검사까지 시시행했으며, 그 결과 아밀로이드증, lgA신증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상훈 교수는 “정상인의 신장에서는 단백질이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나오지 못하는데,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됐다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징표다.”라며, “신장 침범이 흔하지는 않지만 심각할 경우 혈액투석까지 할 수 있어 빨리 발견해서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직성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이다.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겨 점차 굳어지고 심하면 척추변형이 오는 만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약 4만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3배 많고, 20~40대가 환자의 60%를  차지했다.

강직성척추염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물리적 충격 및 손상,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한 염증 물질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 염증 때문에 척추가 점점 뻣뻣해지고 변형이 오며, 염증은 척추 외에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증이 장(腸)이나 눈, 피부 등에  나타나면 염증성장질환, 포도막염, 건선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 곳곳에서 염증 질환이 반복해 생기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상훈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며, “초기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신속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기관 선택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직성척추염 다학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안과, 피부과와 협진해 강직성척추염의 침범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환자별 최적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초진 환자의 합병증 확인을 위해 1주일 입원을 통해 전신증상을 조속히 파악하는 협진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입원 후 집중 재활치료를 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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