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시장조사기관들은 처방의약품의 매출액을 집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EvaluatePharma’의 가장 최근 집계치인 2016년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사 및 처방의약품 자료와 국내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의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액 자료를 토대로 글로벌 및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 및 처방의약품 현황을 살펴봤다.

▽글로벌 1위 ‘휴미라’ㆍ국내는 ‘비리어드’ 강세
2016년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 보고서(EvaluatePharma)에 따르면,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60억 달러(한화 약 17조 9,8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처방약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화이자)’를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 처방약에 등극한 휴미라는 매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휴미라에 이어 C형 간염 복합제 ‘하보니’와 암젠과 화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이 Top3를 형성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판매사: 유한양행)’를 필두로,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베링거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등이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비리어드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토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으나, 트윈스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1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를 제품에 이어 ▲바라크루드(BMS) ▲소발디(길리어드)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플라빅스(사노피아벤티스) ▲자누메트(MSD) ▲하루날(아스텔라스) ▲아모잘탄(한미약품) 등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상반기 원외처방액 4위에 랭크된 바라크루드는 특허만료 여파로 인해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71억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는 급여화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에서 올해 358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급증(254%)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원외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리피토와 크레스토, 플라빅스는 특허만료 이전 전세계적으로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연매출을 기록한 초대형 품목이었다.

그러나 이들 품목은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공세로 인해 현재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는 매출 상위권에서 밀려난 상태다. 실제로, 2015년 글로벌 처방약 매출액 집계에서 플라빅스는 40위, 리피토는 52위에 랭크된 바 있다.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액 4위를 차지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는 특허만료 여파로 80위권에 겨우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처방약 시장에서는 휴미라와 하보니, 엔브렐에 이어 ▲레미케이드(류마티스관절염) ▲리툭산(항암제) ▲레블리미드(다발성골수종) ▲아바스틴(항암제) ▲허셉틴(항암제) ▲프리베나13(폐렴구균백신) ▲란투스(인슐린제제) 등이 매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1위 화이자,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4위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EvaluatePharma’가 최근 공개한 제약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1위 제약사는 화이자로 약 459억 달러(한화 약 51조 5,9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에 이어 스위스의 양대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로슈가 각각 415억 달러와 395억 달러의 매출로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실적 1위 제약사는 종근당으로 약 2,37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에 이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각각 2,320억원과 2,176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상반기 원외처방실적 Top3 제약사에 랭크됐다.

글로벌 매출 1위ㆍ2위 제약사인 화이자와 노바티스는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실적에서는 각각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4위~10위 제약사는 ▲MSD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GSK ▲애브비 ▲암젠 등으로 확인됐다.

또,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실적 4위~10위 제약사는 ▲화이자 ▲유한양행 ▲MSD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동아에스티 ▲CJ헬스케어 등이 랭크됐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Top10 제약사의 최고 매출 품목은 ▲화이자(프리베나13) ▲노바티스(글리벡) ▲로슈(리툭산) ▲MSD(자누비아) ▲사노피(란투스) ▲존슨앤드존슨(레미케이드) ▲길리어드(하보니) ▲GSK(세레타이드) ▲애브비(휴미라) ▲암젠(엔브렐) 등이다.

2016년 결산 기준 글로벌 매출 11위~20위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 ▲엘러간 ▲테바 ▲BMS ▲일라이릴리 ▲바이엘 ▲노보노디스크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 ▲세엘진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약사의 최고 매출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크레스토) ▲앨러간(보톡스) ▲테바(코팍손) ▲BMS(옵디보) ▲일라이릴리(휴마로그) ▲바이엘(자렐토) ▲노보노디스크(빅토자) ▲베링거인겔하임(스피리바) ▲다케다(엔티비오) ▲세엘진(레블리미드) 등이다.

한편,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실적 11위~20위 제약사는 ▲일동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아스텔라스 ▲제일약품 ▲아스트라제네카 ▲JW중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사노피아벤티스 ▲한림제약 등이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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