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시장의 고매출 제품들을 살펴본 결과, 예방 커버리지와 생산방식 등에서 경쟁제품과의 차별성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백신제제 생산실적은 2015년 4,323억원에서 2016년 5,244억원으로 전년대비 21.3% 증가했으며, 수입실적도 2015년 1억 7,872만달러에서 2016년(2억 4,622만달러)로 37.77% 증가했다.

지난해 백신제제 생산실적 Top3 품목은 ▲퀸박셈주(얀센백신) ▲수두박스주(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녹십자) 등이다.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가 지난 2006년 개발에 성공한 ‘퀸박셈’은 세계 최초의 완전액상 5가 혼합백신이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예방하는 퀸박셈의 생산액은 2015년 914억원에서 2016년 933억원으로 전년대비 2.1% 늘었다.

녹십자의 수두예방백신 ‘수두박스’는 국내에서 분리한 한국형 대상포진 균주(Varicella zoster MAV/06)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돼 제조된 약독 수두생바이러스 백신이다.

수두박스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특히 단 1회 접종으로 높은 면역력을 나타낸다. 수두박스의 생산액은 2015년 483억원에서 2016년 593억원으로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백신제제 생산실적 3위 품목인 ‘지씨플루커드리밸런트’ 2015년 11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4가 독감백신이다.

녹십자는 임상을 통해 지씨플루커드리밸런트가 예방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3가 독감백신과 유사한 안전성을 나타냈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지씨플루커드리밸런트의 생산액은 4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실적 Top3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성장세가 돋보이는 품목도 있다. SK케미칼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해 405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국내 허가를 획득한 ‘스카이셀플루 4가’는 4가(A형 2종ㆍB형 2종)와 세포배양이라는 독감백신의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기존 유정란 방식과 달리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한다.

지난해 백신제제 수입실적 Top3 품목은 ▲프리베나13주(화이자ㆍ5,260만 달러) ▲조스타박스주(MSDㆍ5,147만 달러) ▲가다실프리필드시린지(MSDㆍ2,645만 달러) 등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국내 최초로 모든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 만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회 접종으로 폐렴 및 폐렴구균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 소아용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인 프리베나에 포함돼 있는 7종의 폐렴구균 혈청형(4, 6B, 9V, 14, 18C, 19F, 23F)에 6종의 혈청형(1, 3, 5, 6A, 7F, 19A)을 추가한 백신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3월 만 5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첫 허가를 획득했다.

MSD의 ‘조스타박스’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으로, 대상포진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세포매개성 면역을 늘려 몸 속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다.

이 백신은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면 되고, 겨울철에 접종이 필요한 독감백신과 동시에 접종도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가다실은 4가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유형(6, 11, 16, 18)에 의해 발병하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자궁경부암 백신이다. 가다실이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등이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 백신은 지난해 6월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면서 무료접종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가다실의 수입액은 2015년 272만 달러에서 2016년 2,645만 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87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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