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며칠 앞둔 요즘, 가족의 건강 계획을 세우는 일이 화두다. 내년 경조사 등 일정 계획을 세울 때 가족의 건강 관리 스케줄도 같이 관리해 보도록 하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권미숙 위원의 도움말로 가족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40대 아빠, 중년 남성의 건강 관리

40대 아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암 검진이 필수이다. 특히 대장암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검진 날짜를 잡고 예약해 둔다.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들은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간염에 걸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간염 항체 검사와 간염 백신도 챙겨본다.

 

비만과 식생활의 불균형, 운동 부족으로 인해 뱃살이 두둑한 남성이라면 체중관리도 필요하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등 성인병 발병의 주요 인자이기 때문이다. 식습관을 점검해 새해에는 나쁜 식습관은 줄이고, 건강한 음식을 고루 적당량 섭취하며,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골라 시작하자.

 

또한 흡연을 하는 남성이라면 금연을, 술을 즐기는 남성이라면 술 마시는 횟수와 주량을 줄이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본다.

 

30대 후반 엄마의 건강 관리

출산 후 비만이 고민인 엄마는 새해에는 체지방률의 관리가 필요하다. 육아와 가사로 바쁜 일상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 마른 체형이라도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다이어트나 운동은 면역기능의 감소,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질병 발생 확률을 더 높이므로 적절한 영양소 섭취를 고려한 칼로리 저감과 운동이 필수이다.

 

30대 여성도 암 예방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시기이다. 유방암과 갑상선의 조기 진단을 위해 사진촬영과 초음파를 시작해야 하며, 최근 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어 자궁경부암의 정기적 검진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대학생부터 직장다니는 딸아이의 건강관리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젊은 여성들의 경우 오히려 사망자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나뉘는데, 선암은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로 자궁 깊숙이 안쪽에서 발생하는 데 조기 발견이 어려워 예후가 나쁜 편이다.

 

90% 이상의 선암은 HPV 16,18형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데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20~30대 미혼 여성 인식 부족과 함께 검진을 꺼려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사춘기 자녀의 건강관리

사춘기는 개인 차가 크지만,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는 대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를 겪게 된다.


남학생이라면 포경수술을 고려해 보고, 월경을 시작하는 여학생이라면 생리 양과 기간 그리고 생리통의 양상을 같이 잘 관찰 해야 한다.

 

필수접종으로 11~12세에 처음 접종하며 10년마다 한번씩 계속 접종해 준다. 9세 이후 접종 가능한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접촉 전 연령대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아 선진국에서는 이 시기에 집단 접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취학 전 자녀의 건강 관리

자녀가 영유아일 때는 꼬박꼬박 제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을 챙기던 엄마도 자녀가 만 4세 이상이 되면 예방접종에 무관심해지기 쉽다.

 

4세 아동은 DPT와 폴리오(소아마비) 2차 추가접종을, 4~6세 아동은 MMR 추가접종, 6세 아동은 일본뇌염의 추가접종을 미리 챙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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