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서울대병원의 고 백남기 농민 사망원인 수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사건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서울대병원은 경찰의 물대포 직사살수를 맞고 병상에서 숨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의 고 백남기 농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내역
서울대병원의 고 백남기 농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내역

정춘숙 의원은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 직사살수를 맞고 300일 넘게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 끝내 숨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해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바 있으나, 정작 건강보험 급여를 받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열린 두 개내 상처가 업는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0)’과‘열린 두개내 상처가 있는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1)’로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대의대 학생 및 동문들 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와 시민단체들로부터 ‘잘못된 사망원인’이라며 비판받은 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늦었지만 서울대병원의 올바른 결정에 환영한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많은 시간동안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한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 오류를 지적했는데, 10개월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외인사’로 올바르게 수정되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관련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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