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회관신축기금 모금액이 50일 만에 4억원을 눈앞에 둘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6월 13일 오후 2시 현재 접수된 회관신축기금 성금은 44명 개인회원과 24개 단체로부터 총 3억 8,600만원이 모금됐다.

시작은 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지낸 한광수 의협 고문이었다. 한광수 고문은 지난 4월 26일 의협을 방문해 기부금 1,000만원을 추무진 회장에게 전달했다.

추무진 회장이 대회원 서신을 통해 기부금을 모금으로 부족한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안내한 지 하루 만이었다.

한광수 고문은 “낡고 초라해진 회관을 새로 짓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라며, “의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살려줄 수 있는 새 회관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 작은 정성으로 우리의 얼굴이고 상징인 의협회관이 멋지게 우뚝 선다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라며 회관 신축 기금 마련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신축기금 기부 두번째 주자는 성북구의사회였다. 이향애 회장은 5월 22일 의협을 방문해 회관 신축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향애 회장은 “의협회관은 의사들의 종갓집이다.”라며, “종갓집을 살려 의사회원들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향애 회장도 “앞으로 기부금 모금 운동이 더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6월 13일 현재 회관신축기금 1,000만원 이상 기부자 명단
6월 13일 현재 회관신축기금 1,000만원 이상 기부자 명단

이어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상임이사들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추무진 회장은 5월 22일 신축기금으로 1,000만원 기부를 약정하고, 내년 3월까지 매월 100만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김숙희 부회장은 1,000만원을, 김록권 상근부회장과 안양수 총무이사, 김봉천 기획이사는 700만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어, 김태형 의무이사, 안혜선 사회참여이사,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 임익강 보험이사, 김나영 학술이사, 김해영 법제이사, 서인석 보험이사 등이 500만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은 5,000만원 기부를 약정해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최대 약정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소장은 현재 1,000만원을 납부한 상태다.

이 밖에 김화숙 전 여자의사회장이 1000만원 기부를 약정했으며, 김정묵 의협 고문은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사이 단체의 기부도 이어졌다. 한국여자의사회는 3,000만원 기부를 약정했고, 전라북도의사회와 안과의사회는 각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도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을 납부해 힘을 보탰다.

6월 13일 오후 2시 현재까지 3억 8,600만원이 모금됐으며, 이중 개인 44명이 2억 2,150만원을 약정했고, 단체 22곳이 1억 6,450만원을 약정했다.

납입액은 개인 9,850만원, 단체 1억 1,950만원이으로, 약정 대비 납입률은 개인 44.47%, 단체 72.64%이다.

의협은 기부모금 시작일을 추무진 회장이 전체 회원에게 서신을 보내 기부금 모금 사실을 알린 4월 25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모금 시작 50일 만에 3억 8,600만원이 걷힌 셈이다.

하지만 갈길은 멀다. 의협은 기부금 모금 목표액을 110억원으로 잡았다. 아직까지 모금 목표액 대비 약정금액 비율이 3.51%에 불과하고, 납입금액 비율로 보면 1.98%에 불과하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준비 과정이 늦어졌지만 회원 및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있다.”라며, “목표액이 100억원이 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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