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인증원 김건상 이사장이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 추진과 관련한 실무 및 재원관리를 총괄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오전 상임이사회에서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첫 위원장으로 김건상 이사장 추천을 의결했다.

의협은 지난 4월 23일 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관 신축을 위한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기로 의결했다.

회관신축추진위원회의 성격은 대의원총회 의결에 의한 특별위원회이며, 회관신축 실무 진행과 회관 사무실 임시 이전 관련 실무진행, 회관신축 재원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의협은 5월 17일 102차 상임이사회에서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24일 첫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의협은 43년 만에 새회관을 짓는 상징성에다가, 290여억원에 이르는 신축 비용중 상당 금액을 기부를 통해 마련해야 하는 점 때문에 위원장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의협은 이미 구성한 위원중에서 선출하는 방안과,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해 오다가 외부인사 영입으로 방향을 잡고 김건상 카드를 선택했다.

위원장 자리에는 의협 고문 3인과, 한광수 전 의협회장직무대행, 김건상 위원장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상 위원장은 중앙대 용산병원장과 중앙대의료원장을 지냈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의료정책연구소장, 대한의학회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건상 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위원장을 하려는 분들은 많았지만. 위원회가 길게는 2년 가까이 운영될 예정인 만큼,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잘 이끌어줄 인사를 최우선으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건상 위원장은 의학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학술적으로 권위있는 분이고, 인망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대의원의장과 위원회 내부위원들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고 찬성의견이 많았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의협은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최종상 대한의학회 자문위원과 배종우 대한의학회 재무이사 등 추가 인원을 구성했다.

6월 7일 현재 회관신축추진위원은 21명이며, 의협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대한공공의학회에서 추천이 들어오면 위원을 추가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정기총회에서 의협회관 신축 추진의 건과 관련해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구성, 회관신축기금 특별회계 신설, 회관 신축을 위한 이익잉여금 사용, 회관 신축 분담금(특별회비) 부과 등을 통과시켰다.

의협 건물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더 이상 기본적인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태가 된 데 따른 결정이다.

회관 신축 예산은 사무실 이전 비용 34억 7,012만여원과 신축 공사비 255억 8,829만여원 등 290억 5,841만여원에 이른다.

회관 신축을 위한 분담금은 개원 및 봉직회원에게 5만원이 부과되며, 전공의와 군의관에게는 3만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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