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암 발생자들의 생존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민 대상으로 산출한 암발생률(2006~2007), 암발생자의 생존율(1993~2007) 및 암유병률(2007) 등 주요 암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자수는 2006년 15만 3,237명, 2007년 16만 1,920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14만 5,858명에 비해 각각 5.1%, 11.0% 증가한 규모이다.
2007년의 경우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샘암 순으로 많이 걸렸으며, 여자는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이들 암은 남녀 각각에서 전체 암발생의 2/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위암이 가장 많았고,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샘암 순이었다.
특히, 1999~2007년 동안 남녀 모두에서 갑상샘암(남 24.5%, 여 26.0%), 대장암(남 7.0%, 여 5.3%)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전립샘암(13.2%)과 여자의 유방암(6.6%)도 매년 빠르게 증가했다. 간암(남 -2.2%, 여 -1.6%)과 자궁경부암(-4.9%)은 유의하게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남 76세, 여 83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34.4%), 여자는 4명 중 1명(28.9%)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03~2007년 57.1%로 2001~2005년 53.1% 대비 4%p 증가하는 등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산출한 9년 유병자 수는 2007년 말 현재 총 60만 6,804명으로 집계됐다. 유병자 수란 1999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암을 진단받은 사람 중에 2008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한 사람의 수를 뜻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발생률 및 생존율 증가 추이 등을 분석해 국가암검진사업, 암생존자 재활 프로그램 등 다각도로 정책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