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및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고매출 품목을 살펴본 결과, 국내 제약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주요 특허만료 의약품의 고매출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 무역 플랫폼 업체 ‘en-cphi의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60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처방약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휴미라에 이어 C형 간염 복합제 ‘하보니’와 암젠과 화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이 Top3를 형성했다.

또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ㆍMSD) ▲리툭산(로슈) ▲레블리미드(세엘진) ▲아바스틴(로슈) ▲허셉틴(로슈) ▲프리베나13(화이자) ▲란투스(사노피) 등이 4위~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에서는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판매사: 유한양행)’를 필두로,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베링거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등이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제품에 이어 ▲바라크루드(BMS) ▲소발디(길리어드)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플라빅스(사노피) ▲자누메트(MSD) ▲아모잘탄(한미약품) ▲하루날(아스텔라스) 등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매출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리피토와 크레스토, 플라빅스는 특허만료 이전 전세계적으로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연매출을 기록한 초대형 품목이었다.

이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경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 연속 글로벌 처방약 매출 1위를 기록한 제약업계 대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1년 리피토 미국 특허만료와 함께 글로벌 제약업계에 ‘특허나락(patent cliffㆍ수익성 높은 제품의 특허만료로 나타나는 매출 급감 현상)’이 화두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공세로 현재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이들 제품은 매출 Top10은 물론, Top2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처방약 매출액 집계에서 플라빅스는 40위, 리피토는 52위에 랭크된 바 있다.

올 1분기 국내 원외처방액 4위를 차지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특허만료 여파로 80위권에 겨우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매출 11위~20위 처방약에는 ▲아일리아 ▲자렐토 ▲리리카 ▲뉴라스타 ▲소발디 ▲세레타이드 ▲코팍손 ▲텍피데라 ▲자누비아 ▲옵디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제약시장의 경우 올 1분기 ▲엑스포지 ▲아리셉트 ▲플래리스 ▲노바스크 ▲리리카 ▲글리아타민 ▲트라젠타 ▲트라젠타듀오 ▲리바로 ▲리피로우 등이 11위~2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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