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의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 주요 지표에 대한 평가결과가 이전 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유방암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유방암 적정성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4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유방에서 최초로 발생한 암)으로 수술(유방보존술 또는 유방전절제술)한 만 18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방암 수술환자의 암병기를 살펴보면,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1기의 발생률이 45.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촉진)을 통해 유방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국가 암 검진 정책 등에 의해 조기발견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 수술현황은 유방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65.9%)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34.1%)보다 약 2배 많이 실시됐다. 최근에는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유방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유방보존술이 선호되고 있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전신보조요법영역의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과 방사선치료영역의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20개 지표(모니터링 지표 2개 포함)에 대해 평가가 진행됐다.

세부 과정영역 지표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평균 94.0% 이상 높은 충족률을 보이며, 1차 평가 대비(2013년) 유사하거나 충족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은 암종양의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 등에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내분비요법 실시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다. 4차 평가 결과, 99.7%로 1차 평가(99.5%)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항암화학요법 투여 시 평가기준에 따른 용법, 용량 등에 맞게 투여하였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로, 4차 평가 결과 99.0%를 기록해 1차 평가(91.5%) 대비 7.5%p 상승했다.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암 종양 직경이 5cm를 초과하거나 절제연이 양성인 경우,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다. 4차 평가 결과, 94.4%로 1차 평가(84.5%) 대비 약 10.0%p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종별ㆍ등급별 기관수 분포현황(단위: 기관)
종별ㆍ등급별 기관수 분포현황(단위: 기관)

심평원은 유방암 적정성평가 각 평가지표에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게 의료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는 97.02점으로 1차 평가 대비 1.94점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종별 종합점수는 상급종합병원 99.80점, 종합병원 96.70점, 병원 85.86점, 의원 86.56점 등이다.

1등급기관은 77.1%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7개 권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차 평가 시 42기관 중 39기관(92.9%)이 1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42기관 전체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 김선동 실장은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6월경에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24일 기관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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