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창립 76년 만에 자체 개발에 성공한 첫 신약 ‘베시보’의 타깃 시장을 살펴본 결과, 향후 베시보의 행보에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28호 국산신약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뉴클레오티드계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다.

베시보는 2000년대 초 LG생명과학(현 LG화학)이 후보물질을 도출했으며, 일동제약이 지난 2012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권리를 확보, 임상 3상시험 등의 개발 절차를 진행해 신약 허가를 획득한 약물이다.

일동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베시보는 임상에서 우수한 항바이러스면에서 효능이 입증됐으며, 기존 치료제들에서 발견되던 이상반응이나 내성문제를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베시보는 만성 B형 간염 분야의 대표적 치료제인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와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기존 약물들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골밀도 감소와 신장기능 저하 등과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약물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지난해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가 각각 1,540억원과 974억원의 고매출(유비스트 원외처방액 기준)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베시보의 시장성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단, 베시보와 동일계열 약물인 비리어드가 오는 11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과, 지난 2015년 특허만료 이후 바라크루드의 약가가 대폭 하락한 점 등은 향후 베시보의 행보에 위기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비리어드 후속약물인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도 베시보의 시장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 관계자는 “베시보가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본다.”라며, “올 하반기 급여 출시를 목표로 상용화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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