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원희목 회장은 16일 제약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약ㆍ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안’을 공개하고, 협회의 정책제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다.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산업이자,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을 이끄는 병참기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은 화학과 철강, 조선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 주력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와 같이 중요한 제약ㆍ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면서, “대선일자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정책제안을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원 회장이 공개한 제약협회의 ‘제약ㆍ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안’은 ▲대통령 직속 ‘제약ㆍ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약ㆍ바이오산업 지원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 정책지원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의약품 개발 및 공급기반 구축 등이다.

원 회장은 “제약ㆍ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민ㆍ관 협의기구 성격의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줄 것을 제안한다.”라면서, “위원회는 정부의 R&D 지원, 허가ㆍ규제, 보험약가제도 등 다양한 정책들과 정부와의 협력방안을 비롯한 국내외 이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에 대해서는 “다양한 약가인하 기전으로 인해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약가인하를 겨냥한 정책이 도입되면 기업들의 R&D 투자 여력은 물론 의지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개발 신약의 글로벌 진출 시 낮은 국내 보험약가 등으로 인해 수출계약의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이를 해소하고 지소적 R&D 투자와 글로벌 가격경쟁이 가능하도록 합리적 약가제도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또, “경제성은 없으나 환자의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 기초수액제, 혈액제제 등 국가 필수의약품에 대한 실효성 있는 통합관리 및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필수의약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 가격우대 및 생산시설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설하고, 현재 입안 예고 중인 청구액 100억원 이상 퇴장방지의약품의 지정제외 및 원가보전 중단 조치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원 회장은 “지난 2일 제약협회장 취임 이후 협회 업무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제약기업과 협회 모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에너지가 축적돼 있고 분기점에 와 있다는 것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혁신 두 가지 화두로 협회를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회원사 소통을 비롯해 궤를 같이하는 협회, 기관, 약과 국민건강을 매개로 하는 직능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데 제약협회가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