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환자경험 평가’와 관련된 행보를 본격화했다.

앞서, 심평원은 의료소비자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신규 추진 항목에 ‘환자경험 평가’를 포함시켰다.

심평원 환자경험 평가 설문지 일부 내용
심평원 환자경험 평가 설문지 일부 내용

환자경험 평가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로부터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투약 및 치료과정 등 입원기간 중에 겪었던 경험을 확인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퇴원 8주 이내의 만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한다.

심평원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2017년(1차) 환자경험 평가 설명회’를 통해 의료기관에 평가기준과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할 방침이다.

이달 22일까지 전국 4개 권역(대구ㆍ광주ㆍ대전ㆍ서울)에서 진행되는 설명회의 주요 내용은▲환자경험 평가의 이해 ▲2017년(1차) 환자경험 평가기준 및 방법 ▲요양기관 준비사항 등으로, 의료기관이 새로운 평가를 원활히 준비할 수 있도록 환자경험 평가틀(설문지 내용, 평가일정 등)에 대한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의료계, 학계, 소비자단체의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평가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 24개 설문문항으로 구성된 평가도구 마련한 바 있다.

환자경험 평가도구(설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영역별 환자경험 19개 문항은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았다ㆍ그렇지 않았다ㆍ그랬다ㆍ항상 그랬다)로 구성돼 있다. 

설문 문항은 ▲담당 의사는 귀하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 대했습니까? ▲담당 의사는 귀하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 주었습니까? ▲귀하나 보호자가 담당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까? 등이다.

조사 방법은 심평원이 청구자료를 활용해 평가대상자 명단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의료기관으로부터 전화번호를 수집해 전문조사업체(심평원 위탁)에 전달하면 전문조사업체에서 전화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심평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요양기관별로 비교 가능한 환자경험 영역별 점수 산출하고, 평가대상 요양기관에 평가결과 및 비교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단, 평가결과 공개여부와 범위, 방법 등은 추후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심평원 환자경험 평가 설명회 일정
심평원 환자경험 평가 설명회 일정

심평원 고선혜 평가1실장은 “올해부터 1차 환자경험 평가가 시행됨에 따라 이번 설명회에서 환자경험 평가의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하고 현장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의료계와 상호 협력해 환자중심 의료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1차) 환자경험 평가의 세부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공지사항, E-평가자료제출시스템(http://aq.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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