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투자와 수익 배당이 가능한 투자개방형 영리의료법인 도입을 두고 정부 부처간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민들은 영리 의료법인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영리 의료법인 도입에 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도입 반대 의견은 42.9%인데 반해, 도입 찬성 의견은 24.2%로 나와 도입 반대 의견이 18.7%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영리 의료법인에 대해 여론 설득 후 도입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영리 의료법인 도입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32.8%)와 찬성(31.6%) 의견이 팽팽했으며, 민주당(45.8%>28.4%)을 비롯해 야당 지지층에서는 일제히 도입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을 불문하고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특히 부산/울산/경남 응답자가 53.6%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인천/경기(46.9%), 대전/충청(40.2%)에서도 그러한 의견이 많았다.

반면, 서울 응답자들은 반대(38.3%)와 찬성(35.4%)간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남녀 모두 영리의료법인 도입에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특히 여성(34.2%〉26.5%)에 비해 남성(51.6%>21.9%)의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을 불문하고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고, 특히 30대가 49.7%로 가장 반대가 많았으며, 40대(48.3%), 20대(46.7%), 50대 이상(32.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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