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2017 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획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길 바라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진료실을 지키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 의료계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의료계의 중심축인 대한의사협회에 주어진 회무 수행에 대해서 인내를 갖고 관심 가져주신 회원 여러분, 그리고 지역과 직역을 대표해 회원들의 정서와 민심을 전달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애쓰신 대의원 여러분께 본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의장으로서 지난해 2차에 걸친 총회 개최와 각종 회의ㆍ전국에 걸친 행사에 참석하면서 많은 회원님들의 만남을 통해 회원님들의 어려움을 한층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감당해야 할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1년 반 이상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이제 대의원회의 운영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대의원의 역량 강화는 스스로의 능력 배양과 투명성과 정당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대의원총회에서 방향성이 확정되고, 이를 집행부가 추진하는 결과물에 대해서 다시 대의원들이 피드백 하여 이행 점검과 평가를 거쳐 완성이 됩니다.

전체 대의원 직전 5개년도 100% 회비완납 관철, 대의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강화, 사전 분과 내의 논의 활성화로 이러한 총회 운영 시스템은 어느 정도 완비된 상태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일부 정관과 제 규정의 모호함으로 인한 논란 해소와 시대 상황에 맞는 적법한 정관과 제규정 확립을 위해서,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개정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이 특별위원회에서 이번 총회와 차기 총회에 걸쳐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한 의료와 관련된 모든 정책과 윤리, 의학적 입장 정리 등 연관된 모든 이슈를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과 의견으로 담아내기 위해 의장 임기 초부터 추진하여 온 KMA Policy를 다루는 위원회가 우여곡절을 겪고 2017년 1월 8일 출범식과 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차근차근 기반을 세워 장기적인 안목과 목표를 가지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68차 정기총회 때 감사보고서 미 채택으로 인해 시행된 ‘2015년도 회무 재감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보고서는 의협 회무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 사례로 위원장을 비롯한 특별감사들의 희생정신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을 받아 채택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도 다가올 4월 총회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4월에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그동안 전날 분산 개최되었던 사전분과회의는 모두 총회장 현지에서 열어 모든 논의를 끝마치고, 다음날 본회의 오후에 결과 보고하는 시간을 충분히 안배해 효율적인 운영을 꾀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온 정족수 부족으로 인한 미의결, 추후 서면결의나 시간 부족으로 인한 집행부 일괄위임과 같은 고질적인 병폐는 대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역동적으로 일하고 공부하는 대의원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다지기 위하여 대의원회는 의장단과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여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SNS를 통해 의료계 정책동향, 의료현안기사, 주요이슈 등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활발히 진행하는 등 자체 개혁과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이처럼 의협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회원들의 고초를 알아가고자 하는 대의원회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는 여전히 갈등과 분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예상치 못했던 국정농단 사태로 그 여파가 의료계까지 퍼져있어 매우 안타까움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 정국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원격의료 추진, 규제기요틴을 빙자한 정부와 한의사들의 터무니없는 작태들, 타 직역에서 우리들의 진료영역 침범, 의료영리화 시도 등과 각종 의료악법들이 더 이상 진행되거나 추진되지 않도록 의협은 중심을 잡고 전국의 회원들이 합심해 싹을 잘라야할 것입니다.

지난 해 6월, 제 3기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의협 회장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협상을 위해서도 배후에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있어야 하고 그 힘을 정부와 타 직역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회원들의 힘을 모을 수 있는 사전 작업을 꾸준하게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약 1년여 남은 임기 동안, 대의원회는 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의 뜻에 반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회무를 수행하도록 올바른 방향성 제시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심이 결코 흔들리지 않는 대한의사협회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 소명으로 여기고, 저 또한 남은 임기 동안 헌신의 마음으로 의장으로서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2017년 붉은 닭의 해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의료계도 부지런함의 상징인 닭과 같이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 부지런하게 미리 대비하고 선제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대의원회를 향한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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