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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빅과 콘트라브, 비만치료제 시장 이끌다[창간기획⑦]끌어주고 밀어주기…비만치료제 동반성장 中
김소희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7.01.21 6:10

지난 2015년 2월 새로운 비만치료제 ‘벨빅’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자, 침체돼 있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약 1년 반이 지난 2016년 6월 또 하나의 비만치료제 ‘콘트라브’가 출시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의약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의약계는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두 치료제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시장 자체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13년 만에 FDA 승인 받은 비만치료제 ‘벨빅’의 끌어주기
일동제약이 2015년 2월에 출시한 비만치료제 ‘벨빅’은 침체돼 있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존재로 급부상했다.

이는 애보트의 식욕억제제 ‘리덕틸’을 비롯한 시부트라민 제제가 심혈관 질환 위험성으로 2012년 1월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 후, 이렇다 할 비만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벨빅은 지난 2012년 11월 일동제약이 아레나제약과 국내 독점 마케팅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로카세린염산염수화물 성분의 비만치료제다. 특히, 벨빅은 1999년 ‘제니칼’ 이후 13년 만에 FDA의 승인을 획득한 비만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

벨빅은 안정감을 주고 폭식을 막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임으로써 비만치료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 2C 수용체 효능체(5-HT2C, 향정신성성 의약품)다.

임상시험 결과, 벨빅을 복용한 1,538명의 환자들은 평균 8.1%의 체중을 감량했다. 반면, 대조약을 복용한 1,499명의 환자들은 평균 3.3%의 체중을 감량했다. 이때 5%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의 비율은 벨빅이 47.4%, 대조약이 22.7%였으며, 10%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의 비율은 벨빅이 22.6%, 대조약이 8.7%였다.

무엇보다 벨빅은 임상을 통해 심장판막 부작용 발현율이 대조약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벨빅의 처방대상은 BMI 30kg/㎡ 이상의 비만 환자를 비롯해 고혈압, 심혈관 질환, 이상지질혈증, 수면성 무호흡, 제2형 당뇨 등 위험요소를 동반한 BMI 27kg/㎡ 이상의 과체중 환자다.

벨빅은 IMS 기준으로 출시 첫 해인 2015년에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3분기까지 115억원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을 기록했다.

▽식욕ㆍ식탐 조절 비향정 비만치료제 ‘콘트라브’의 밀어주기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는 후발주자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등장한 이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물론, 벨빅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트라브는 광동제약이 2015년 8월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라 2016년 6월에 출시됐다.

콘트라브는 우울증 및 니코틴중독에 효과적인 부프로피온과 알코올 및 마약중독 치료에 쓰이는 날트렉손을 결합한 복합제다. 콘트라브는 시상하부 식욕중추에서 부프로피온이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날트렉손이 POMC의 네거티브 피드백 작용을 차단해 부프로피온 효과를 지속시켜줌으로써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특히 기존의 비만치료제와 달리, 콘트라브는 비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떨어진다. 또한 식욕은 물론, 식탐까지 줄여주는 것도 콘트라브의 특징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환자 4,500여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콘트라브와 위약을 복용시키고 식이요법 및 운동을 병행시킨 결과, 콘트라브군의 체중이 4.1% 더 감소됐다. 이때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는 콘트라군이 41%, 위약군이 17%였다.

콘트라브의 처방대상은 BMI 30kg/㎡ 이상의 비만 환자를 비롯해 고혈압, 심혈관 질환, 이상지질혈증, 수면성 무호흡, 제2형 당뇨 등 위험요소를 동반한 BMI 27kg/㎡ 이상의 과체중 환자다.

콘트라브는 IMS 기준으로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세
벨빅과 콘트라브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시장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 두 제품에 힘입어 기존에 출시된 비만치료제의 매출까지 동시에 오르는 추세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800억원대를 형성했다. 2016년의 경우, 이보다 더 성장한 1,000억원대의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비만치료에 대한 unmet needs가 반영된 결과다.

심혈관 질환 부작용으로 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제제가 2013년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후 비만치료제 시장은 침체기였다.

그러나 FDA 승인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벨빅과 콘트라브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또 다른 FDA 승인 비만치료제인 ‘큐시미아’의 국내 진출 가능성 등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이 성인남녀 평균 30%에 달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즉, 비만인구가 증가한 데 따라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도 함께 커진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오한진 대한비만건강학회장은 2016년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SC컨벤션 강남센터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오 회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모든 암을 증가시킨다.”라며, “비만인구를 줄면 의료비가 줄어든다. 다른 부분에서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치료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김소희 기자  thgmldi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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