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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뉴스⑥]경쟁력 극대화 위한 지주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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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뉴스⑥]경쟁력 극대화 위한 지주사 전환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녹십자가 지난 2001년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2013년 11월 종근당까지 총 6곳의 제약사가 지주사로 운영방식을 바꿨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은 제약사들의 지주사 전환소식이 들리지 않다가 올해 신풍제약과 휴온스, 일동제약 등 세 곳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신풍제약은 보통주 776만 6,990주를 송암사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실시했다. 전환일은 올해 4월 6일이다. 지주사인 송암사는 신풍제약의 창업주인 고 장용택 회장의 장남인 장원준 사장이 지난 2015년 12월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휴온스는 올해 5월 3일,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인 휴온스(인적분할), 휴메딕스, 휴베나, 휴니즈, 휴이노베이션 등으로 분할됐다. 윤성태 부회장이 휴온스글로벌의 대표이사로 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두 번의 도전 끝에 올해 8월 3일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인적분할),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이상 물적분할)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의 대표는 윤원영 회장이, 주력회사인 일동제약의 대표는 윤웅섭 사장이 선임됐다.

여기에 보령제약도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최대주주인 보령은 지난 11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전부터 보령은 보령제약과 보령메디앙스의 지주사 역할을 해 왔으나, 법에서 인정하는 지주사 체제는 아니었다.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일명 공정거래법)’에서 지주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율 요건 20%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의로 보령제약은 새로 설립되는 보령홀딩스를 지주사로, 보령을 상위 존속회사로 두는 방식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일약품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제일약품은 올해 10월 물적분할을 통한 OTC전담법인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올해 12월 유통판매법인 제일엔파트너스를 각각 설립했다.

제약업계는 제일약품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같이 제약사들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이유는 신규사업 추진과 역량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경영의 효율화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각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녹십자부터 일동제약까지 지주사 전환시점과 경영승계 시점이 비슷하다. 이는 즉, 지주사 전환이 오너들의 지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경영권 방어 및 상속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오는 2017년 7월 1일부터 지주사의 자산요건이 기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다만 기존 지주사에 대해서는 종전 기준인 1,000억원을 적용하되, 해당 지주사의 제외신청이 있을 때 개정된 기준을 적용한다. 이 경과조치 기간은 10년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올해 9월 2일 입법예고(6월 13일 입법예고한 개정안의 내용 수정해 재입법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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