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의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기보다 늘면서 지난 11월 처방총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대웅제약과 신풍제약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비스트가 최근 공개한 11월 원외처방액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처방총액은 2015년 11월의 8,735억원보다 14.9% 증가한 1조 37억원이었다.

이는 처방액 집계 시작 이후 최초로 월 처방총액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들어 ▲1월 9,060억원(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 ▲2월 9,167억원(14.5% 증가) ▲3월 9,751억원(4.8% 증가) ▲4월 9,441억원(3.3% 증가) ▲5월 9,209억원(8.8% 증가) ▲6월 9,753억원(18.4% 증가) ▲7월 9,827억원(10.8% 증가) ▲8월 9,961억원(15.2% 증가) ▲9월 9,751억원(12.3% 증가) ▲10월 9,848억원(6.6% 증가) 등 9,000억원 이상의 처방총액을 기록해 왔다.

제약업계는 노년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라 만성질환 등 주요 질환의 환자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치료 및 의약품 처방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메르스로 줄었던 병원 입원 혹은 내원 환자 수가 원상복귀 혹은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약업계의 분석이다.

전체 처방총액은 물론 대부분 제약사의 처방액이 늘어난 것과 달리, 대웅제약과 신풍제약의 처방액은 오히려 전년 동월보다 감소됐다.

대웅제약의 11월 처방액은 383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11월 328억원보다 3.0% 감소한 수치다. 대웅제약의 처방액 감소는 판권이 회수된 자누비아군, 글리아티린의 공백을 새로 도입한 크레스토 등이 만회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은 2015년 11월의 104억원보다 1.0% 감소한 103억원의 처방액을 올해 11월에 올렸다. 신풍제약의 처방액 감소의 경우 바로디핀 13.3% 감소, 크라목신 25.1% 감소 등 주요 제품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11월 처방액 1위는 386억원(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을 기록한 한미약품이 차지했다.

종근당이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대웅제약 318억원 ▲동아에스티 234억원(2.2% 증가) ▲CJ헬스케어 206억원(10.8% 증가) ▲유한양행 200억원(22.7% 증가) 등 순이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