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치료제 시장을 독점하던 로슈 ‘타미플루’의 아성에 맞서 한미약품이 ‘한미플루’를 출시한 데 이어, 셀트리온과 에스티팜 등도 도전장을 냈다.

한미플루는 올해 2월 27일, 타미플루의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출시된 독감치료제다.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의 염을 제거한 개량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11월 기존에 출시한 한미플루캡슐 30mg과 45mg, 70mg 3개 제품에 한미플루캡슐 60mg과 한미플루현탁용분말 50ml 및 60ml 등 3개 제품을 추가로 허가 받았다.

타미플루 대비 약가가 저렴해진 것은 물론, 총 6가지 제품을 확보함으로써 환자별 맞춤처방이 용이해졌다는 것이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의 경우, 인산염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는 2017년 8월에 타미플루 제네릭을 출시해 해당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에스티팜도 독감치료제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 중인 인플루엔자 항체신약 ‘CT-P27’은 두 항체로 이뤄진 복합항체치료제로,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CT-P27의 임상 2b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은 전국 21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발병 2일 이내의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CT-P27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앞서 진행된 임상 2a상 결과, CT-P27 투약군의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티팜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으로 독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곳이 개발하려는 독감치료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로 침입하는 초기 단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 치료제에는 에스티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버츄얼 R&D 전략(OIV R&D)’과 파스퇴르연구소의 기초과학 연구 역량 및 ‘페노믹스크린’ 기술’이 각각 접목될 예정이다.

OIV R&D는 최소의 내부핵심역량 투입으로도 다양한 외부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페노믹스크린 기술은 신속하게 치료 효과가 있는 화합물을 도출하고 검증해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녹십자도 2010년 8월 정맥주사용 ‘페라미플루’(성분 페라미비르)를 허가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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