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클린자 순베프라를 결합한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에 한계가 있던 High unmet needs의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우수한 치료효과로 완치의 희망을 제공하게 됐다. 특히, 환자 부담액이 250만원대로 크게 줄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클린자(성분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 아수나프레비르)를 병용하는 일명 ‘닥순요법’ 처방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닥순요법은 NS5A 내성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이전에 치료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 ▲간경변이 없거나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 ▲다른 HCV 프로테아제 저해제 치료 경험이 없고 이전에 페그인터페론 알파 혹은 리바비린 치료에 실패한 환자 등에게 처방된다.

닥순요법은 지난 2015년 4월 국내 최초로 인터페론 및 리바비린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경구용 DAA(Direct Acting Antiviral, 바이러스 직접 작용제제) 치료법으로 승인됐다. 또한 그 해 8월부터 24주 치료로 보험적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출시 1년 동안 8,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실제 처방됐다.”라며, “직접 닥순요법 치료를 실시한 후 치료를 마친 100명의 환자 중 내성 검사를 하지 않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SVR12(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에 도달했다. SVR12가 96% 이상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형 간염 환자에게 다른 DAA 제제들보다 닥순요법으로 먼저 치료하고 있다. 이는 닥순요법이 다른 제제보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96% 이상의 좋은 치료성적을 증명한 동시에 부작용도 크게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닥순요법이 신기능 저하 환자나 혈액투석 환자 구분 없을 뿐만 아니라 연령이나 치료여부 등에 상관 없이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면서, 처방이 많이 이뤄져 의사들의 경험도 충분히 축적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김 교수는 여전히 숨어 있는 환자들을 찾아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 동안 부담스러운 치료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 C형 간염 환자들이 닥순요법의 보험적용으로 환자부담금이 257만원으로 대폭 줄어, 좀 더 수월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숨어 있던 환자 중 30%가 발굴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70%의 환자가 남아 있다. 이 70%의 환자 중에는 고령이거나 대장암, 폐암 등 여러 질병을 가진 환자들도 많다. 현재 유병률은 0.78%인데 실제로는 약 1.5배 정도 더 높을 것으로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숨어 있는 환자를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치료를 받지 못한 70%의 환자 중 35% 정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을 찾아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숨은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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