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올해 보건산업(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보건산업의 성과와 전망은 8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보건산업 성과와 전망을 논의하고, 연두업무보고 등 주요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올해 1~3분기(이하 3분기) 보건산업 상품(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하고, 상장기업 136개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세계적 경기 둔화로 인해 같은 기간 전산업 수출이 8.5% 감소하고, 제조업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이 3.1% 감소했으나, 보건산업은 지속 성장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약 산업의 경우 유럽 지역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 확대되고, 핵심 분야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수출액이 12.5% 증가했다.

의료기기 산업 수출액은 4.6% 증가했는데, 의료기기 R&D 지원과 현지 해외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수출 지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개 부문(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상장기업의 매출액 10.4%, 연구개발비는 13.3% 증가했다.

제약 산업(85개 기업)은 국산 신약의 판매ㆍ생산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0%, 연구개발비가 12.6%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의료기기 산업(30개 기업)은 치과 임플란트 보험적용 연령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0%, 연구개발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 늘었다.

바이오헬스 시장 확대, 정부의 R&D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상장기업 136개소 중 27개소(제약 18, 의료기기 9)에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상장사 중에서도 벤처기업(40개 기업)은 매출액 대비 평균 8.7%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투자를 바탕으로 매출액도 19.5% 신장됐다.

최근 산업 구조가 분화되면서 의약품ㆍ화장품을 제조한 후 글로벌 기업 등에 판매하는 의약품 CMO, 화장품 ODMㆍOEM, 용기ㆍ디자인 전문 국내기업도 성장하고 있다.

한편, 2016년 3분기 성과와 산업계․전문가 패널조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2016년 연말까지 보건산업 상품(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98억 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부문별 수출액은 제약 15.2%, 의료기기 5.9%, 화장품 37.5% 증가가 전망되고,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보건산업 상품(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수출액이 1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구 고령화와 보장성 강화로 유관 제품의 시장이 확대되고, R&D 투자로 기술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생산 6.6%, 매출 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 산업의 경우, 국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나, 신종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 보장성 강화에 따른 고가 항암제 소비 증가 등으로 생산 3.8%, 매출 6.3%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정부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양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ㆍ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전략국에 대한 제약기업 현지 법인 설립 지원,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원스톱 지원, 현지 화장품 체험관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문규 차관은 “보건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도약하도록 올해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라며,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 단체 및 전문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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