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SGLT-2 저해제 시장에서 경쟁 제품인 ‘슈글렛’과 ‘자디앙’을 제치고 독주하고 있다.

SGLT-2 저해제는 혈액 내 포도당이 과다하게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11월 29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SGLT-2 저해제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텔라스 ‘슈글렛’(성분 이프라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릴리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성분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등 4개다.

포시가는 SGLT-2 저해제 중 가장 빠른 2014년 9월 출시됐다. 포시가의 국내 영업은 지난 2014년 4월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CJ헬스케어가 담당하고 있다.

29일 유비스트에 따르면 포시가의 올해 10개월 동안의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94억 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포시가의 선전은 해당 시장 선점을 비롯해 올해 1월부터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와의 3제 병용 투여요법이 보험급여 적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는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2제 병용 요법으로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포시가 추가 투여 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0월, 포시가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직듀오’를 출시했다. 초기에 가장 빈도 높게 처방되는 메트포르민을 추가해 더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SGLT-2 저해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직듀오의 10월 원외처방액은 500만원이었다. 직듀오의 국내 영업도 CJ헬스케어가 담당하고 있다.

슈글렛과 자디앙은 1월부터 10월까지 각각 11억 6,300만원과 10억 7,0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슈글렛은 2015년 4월에 출시된 두 번째 SGLT-2로, 보험급여는 2015년 8월부터 적용됐다. 현재 슈글렛의 국내 병ㆍ의원 영업 및 마케팅은 2014년 10월에 체결된 코-프로모션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이 맡고 있다.

자디앙의 경우, 지난 2014년 8월 식약처의 시판허가를 획득한 후 올해 5월 급여 출시됐다. 자디앙의 국내 파트너사는 DPP-4 억제제인 ‘트라젠타’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유한양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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