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 치료제 프로기노바28정1mg(출처: 약학정보원)
갱년기 증상 치료제 프로기노바28정1mg(출처: 약학정보원)

청와대가 고산병 치료제 명목으로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갱년기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본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3개 제품의 여성 관련 치료제를 구입했다.

해당 제품은 ▲한국멜스몬의 ‘멜스몬주(2mL)’ ▲휴온스의 ‘마시주사10%(20mL)’ ▲바이엘코리아의 ‘프로기노바28정1mg’ 등이다.

멜스몬주는 태반주사로도 익히 알려진 자하거추출물 성분의 단백 아미노산제제로 제품이다. 그러나 멜스몬주의 주 효능은 호르몬 균형을 정상화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마시주사는 황산마그네슘수화물을 주성분으로 하며, 분만 중 발생한 경련 발작과 의식불명(자간)을 치료하고 자궁수축을 억제하는 데 처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만성피로 해소나 노화방지 등을 위해 마시주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노바는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 성분의 에스트로겐 제제로, 갱년기 장애 등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청와대는 ▲멜스몬주 지난 2014년 6월 50개, 52만원 ▲마시주사 2015년 2월 50개, 7만 8,900원 / 2016년 8월 50개, 7만 8,900원 ▲프로기노바28정1mg 2014년 4월 280개, 3만원 등을 각각 구입했다.

한편, 청와대는 항노화, 피부미백 등 미용과 관련된 의약품도 꾸준히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구입한 제품들은 ▲비오신코리아의 ‘셀레나제티프로주사(10mL)’와 ‘셀레나제100μg프로주사(2mL)’ ▲녹십자웰빙의 ‘라이넥주(2mL)’ ▲대한뉴팜의 ‘루치온주(600mg)’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0mL)’ ▲녹십자와 녹십자웰빙의 ‘히시파겐씨주20mL’ 등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등으로 불리는 제품들이었다.

출고금액 기준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셀레나제티프로주사 2종으로, 청와대는 두 제품을 2014년 11월과 2015년 2월 각각 50만원(20개)과 27만 5,000원(50개) 총 77만 5,000원어치 구입했다.

이어 ▲라이넥주 74만 2,500원 ▲루치온주 66만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0만 3,030원 ▲히시파겐씨주 35만 6,400원 등 순이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