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과 보령제약, 안국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포스트 유한양행을 노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김윤섭 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외형확장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2014년 국내사 최초로 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종근당과 보령제약, 안국약품도 다양한 치료제를 도입하며 국내 파트너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3월 김영주 사장이 부임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녹내장 치료 점안액 ‘잘라탄’과 ‘잘라콤’, 10월 피부개선 화장품 ‘메더마’를 도입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당뇨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누비아군’을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과 ‘아토젯’,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6개 품목에 대한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종근당은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여성 저성욕증 치료제, 루프스 치료제, 간세포암 치료제 등의 국내 독점 판권까지 이전 받았다.

그 결과, 종근당의 올해 3분기 처방총액은 유비스트 기준 전년 동기의 987억 8,600만원에서 1,157억 7,900만원으로 17.2% 증가했다. 이는 국내사 및 다국적 제약사를 통틀어 2016년 3분기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6월 ‘젬자’, 올해 1월 ‘제넥솔’ 올해 10월 ‘타쎄바’ 등 항암제를 적극 도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보령제약이 2008년 ‘탁솔’ 도입에 따라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항암제 마케팅 전문인력을 육성하면서, 항암제 분야의 영업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3월 장정결제 ‘이노프리솔루션’, 6월 당뇨치료제 ‘트루리시티’, 11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증상 개선제 ‘하루날디’ 및 과민성방광증상 치료제 ‘베시케어’ 등 다양한 치료제의 판권을 획득했다.

보령제약은 단순 품목도입뿐만 아니라, 주력 분야의 기술도 수입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10월 스페인 제약기업 파마마와 다발 골수종 치료제인 ‘아플리딘’에 대한 라이선스 인 계약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3분기의 337억 6,100만원보다 10.1% 증가한 371억 8,000만원의 처방총액을 올해 3분기에 기록했다.

안국약품도 코-프로모션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1월 항염 재생약물 ‘리쥬비넥스’와 피부힐링 촉진 의료기기 ‘리쥬란힐러’를 도입했다.

올해 7월에는 국내사인 JW중외제약로부터 당뇨치료제 ‘가드렛’과 ‘가드메트’를 도입했으며, 10월 요실금 및 과민성방광증상 치료제 ‘에이케어’를 도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제일약품이 품목 도입을 통해 외형을 성장시킨 전통강호라면, 종근당과 보령제약, 안국약품은 포스트 유한양행 혹은 포스트 제일약품을 노리는 신흥강자라고 할 수 있다. 코-프로모션과 관련해 세 회사의 움직임이 확실히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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