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의원은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인 왜곡을 통해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 소청과의사회가 의원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하기 전에 무엇이 진실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자신 있다면 고소해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고소인 진술을 마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임 회장은 “전혜숙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명백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 실제로 어떤 환자에게 처방됐는지, 임신부와 수유부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약물유해반응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산모들은 아무런 내용을 알지 못한 채 그 약을 먹고 아이들에게 젖을 물렸다. 저출산 시대에 겨우 얻은 자녀들이 심장병이 걸렸다면 부모의 가슴은 얼마나 아프겠습니까’라고 했다. 마치 선천성 심장병 등 큰 수술을 해야 하는 중한 병인 것처럼 왜곡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약사 출신으로서 충분히 내용을 알 수 있음에도 의사를 폄훼해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높이려는 저열한 행태를 보였다.”라며, “마치 소청과의사회가 정당한 입법행위를 방해하는 것처럼 또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돔페리돈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이 없다며, 소청과의사회의 요구에 대한 답을 해 달라고도 했다.

임 회장은 “전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진 지 약 한 달 정도가 지났음에도 일언반구조차 없다. 소청과의사회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달라.”며, “방해하는 행위라고 하기 전에 무엇이 진실인지 국회 복지위에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시시비비를 따져보자. 소청과의사회는 언제든 응할 의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옳다면 용기 있게 나와라. 그리고 고소하라. (전 의원이) 언제 고소할 지 고대하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임 회장은 다음주 중으로 보건복지위에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올해 안에 ‘(가칭)정치발전을 바라는 시민모임’을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임 회장에 따르면 전 의원이 10월 12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2,882건의 돔페리돈 관련 부작용 사례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운영하고 있는 실마리정보 알리에서 공개된 사례다.

2,882건 중 37%에 해당하는 1,089건이 남성에게서 수집됐으며, 49%에 해당하는 1,423건이 18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수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신고된 부작용 내용은 부종과 식욕부진이었다.

임 회장은 “전 의원은 공신력 있는 기관 등에서 제한적인 자료를 제공 받고는 사실에 입각한 정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자료는 이론적ㆍ통계적 검토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용도에 따라 편집하고 각색해 악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