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혹은 영업 및 마케팅 등 주력하고자 하는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올해 3월, 화이자에서 8년 동안 임상시험을 수행한 이상윤 내과 전문의를 임상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시험 결과, 신속한 신약 허가 등 신약의 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주요 포스트를 보강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상무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셀트리온과 일동제약이 각각 의사 출신을 영입하고, 각각 의학 부문 총괄 및 임상개발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신산업 역량강화를 위해 내과 전문의 출신이자 한독, 한국앨러간, 한국BMS, 한미약품 등에서 마케팅 임원을 역임한 김명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성, 임상계획 약물 감시 업무 및 마케팅 부문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일동제약은 MSD와 GSK를 거쳐 LG생명과학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기획, 임상진행, 약물안전성 관련 업무 등을 총괄했던 최원 전무를 데려왔다. 최 전무는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2015년 대한민국 신약대상 시상식에서 제약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휴온스는 올해 11월 김인섭 씨를 마케팅부 상무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릴리의 병원 영업부를 시작으로 LG생명과학, 쉐링프라우코리아, 한독 등에서 영업 관련 경력을 쌓았다. 휴온스는 김 상무 영입을 통해 휴온스의 마케팅 및 영업의 시너지 극대화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삼일제약은 10월과 11월, 이정민 중앙연구소장과 곽의종 마케팅 고문을 영입했다. 이정민 소장은 영진약품과 신일제약 등에서 천연물신약 및 바이오신약 등을 연구개발해 온 인물이며, 곽의종 고문은 특히 간질환 치료제분야 연구 권위자 중 한명이다.

삼일제약은 이번 인사 영입을 통해 간 분야 및 안과 분야에 집중하고, 해당 분야의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승진도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주력하고 싶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관련 업무의 경험과 노하우만큼 값진 것도 없기 때문이다. 분위기 전환 등을 이유로 외부 인사 영입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