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재활의학과의사회장이 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직을 고사했다.

지난 8일 의료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추무진 의협회장은 이상운 회장을 대외협력이사로 내정하고 9일 오전 상임이사회에서 보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협 내부에서 이상운 회장이 대외협력이사직을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8일 오후 본지의 문자 질의에 이 회장은 “대외협력이사직을 고사한 게 맞다. 내가 고사했다.”라고 확인해 줬다. 다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외협력이사 추가 임명은 대국회 업무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앞서, 의사협회는 지난 4월 대의원총회에서 상임이사를 20명에서 25명으로 증원하는 정관개정안을 의결했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6월 의협회관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관개정안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대국회 업무를 담당할 상임이사 1~2명을 즉시 보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복지부가 정관개정안 승인을 의협에 통보하면서 상임이사 임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박종률 대외협력이사가 지난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리베이트 강화 처벌 법안이 통과된 직후 사의 의사를 밝혀, 대국회 업무를 담당할 이사진 구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추무진 회장은 박종률 이사의 사표를 반려하고 이상운 회장을 새로 임명해 대국회 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그림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상운 회장의 고사로 추 회장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의사들은 이 회장의 고사에 대해, 자신이 운영중인 병원에 한의사 2명을 고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의사들은 이 회장의 병원에 한의사가 근무한다며 반발했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본인이 고사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한의사 고용 문제가 불거져 부담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경기도 소재 지역의사회 모 임원을 대외협력이사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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