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사업 확장 및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인수합병을 결정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7일 약 211억원(엔화 19억엔)을 투자해 일본 산에이겐사로부터 기능성 원료회사인 테라벨류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라벨류즈는 한독이 출시해 판매 중인 ‘레디큐’와 ‘네이처셋’의 원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한독은 테라벨류즈를 한독의 자회사로 독립경영하되, 테라벨류즈를 통해 한국 및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컨슈머헬스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한독은 지난 2014년에도 575억원을 투자해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한독은 케토톱 브랜드를 확보했다.

LG생명과학은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에 합병된다. LG생명과학과 LG화학은 올해 9월,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향후 11월 28일 합병승인 이사회(LG화학) 및 합병승인 주주총회(LG생명과학) 등을 거쳐, 2017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완료 시 LG생명과학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LG화학은 레드바이오 사업분야의 진출 등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G화학은 매년 최고 5,000억원을 LG생명과학에 투자해 레드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올해 10월 ‘엘라비에’ 주입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파나시를 90억원에 인수했다. 휴메딕스는 인수하기 전부터 이미 파나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로 휴메딕스는 주요 제품용 의료기기를 공급하던 의료기기업체를 인수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새로운 제품 개발 등에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 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대표이사 임종윤)는 올해 6월,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업체인 제이브이엠을 인수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총 1,290여억원(현금 20%, 자기주식 80%)을 투자해 제이브이엠의 지분 189만 9,272주(30%)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특히, 제약업계 최초의 주식스왑(지분 맞교환) 방식이 활용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제이브이엠의 기술력이 한미약품 그룹의 글로벌 역량과 특화된 영업력과 결합됨으로써 괄목할 만한 외형성장과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역량이 분산된 분야에 대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전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데는 이미 시장경험이 있는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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