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제약사 10개사 중 3개사만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28일까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보령제약 ▲삼진제약 ▲영진약품공업 ▲환인제약 등 10개사(매출액 순)다.

본지가 실적을 공시한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을 확인한 결과, 10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전년 동기의 1,814억원보다 38.0% 감소한 1,124억원으로 집계됐다.

10개사 중 보령제약과 삼진제약, 영진약품공업 등 3개사만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 증가했다.

보령제약은 전년 동기 59억원보다 10.2% 증가한 65억원의, 삼진제약은 전년 동기 102억원보다 16.7% 증가한 119억원의, 영진약품공업은 전년 동기 10억원보다 140.0% 증가한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7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7개사의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916억원으로, 2015년 3분기의 1,643억원 대비 44.2% 감소했다.

7개사의 영업이익은 ▲유한양행 159억원(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 ▲녹십자 3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 ▲한미약품 138억원(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 ▲대웅제약 90억원(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 ▲동아에스티 17억원(전년 동기 대비 89.2% 감소) ▲LG생명과학 101억원(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 ▲환인제약 65억원(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율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동아에스티는 주요 제품의 약가인하와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제네릭 제품과 신제품의 성장둔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유입 여부에 따라 전년 동기와 차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베링거인겔하임의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제약사들은 연구개발비가 확대된 데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한 것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가 약 39% 증가했기 때문이다.”라며,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0개사의 매출 총액은 전년 동기의 1조 6,119억원보다 1.8% 증가한 1조 6,405억원이었다.

매출액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영진약품공업으로, 영진약품공업은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433억원보다 16.6%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어 ▲유한양행 16.8% 증가한 3,597억원 ▲녹십자 11.1% 증가한 3,276억원 ▲삼진제약 9.5% 증가한 611억원 등 순이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제약사는 ▲한미약품 18.1% ▲동아에스티 8.6% ▲대웅제약 7.6% ▲환인제약 4.3% 등 4개사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주요 제품의 판권이 이전된 데 따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의 2,140억원보다는 감소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의 1,927억원보다는 증가했다.”라며, “새로 도입한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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