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건강보험제도 운영시스템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건강보험 글로벌화’를 주도하고 있다.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덴마크 DKMA(Danish Medicines Agency)와 건강보험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DKMA는 덴마크 보건부 내 의약품 가격, 평가 및 환급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건강보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손명세 심평원장과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건강보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손명세 심평원장과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심평원과 덴마크 DKMA의 양해각서에는 ▲건강보험분야 정보교환 ▲품질평가ㆍ의약품 가격ㆍ연구보고서ㆍ전문기술 등 공유 ▲인력교류 ▲교육과정 및 세미나 개최 등 건강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해각서는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협력 중 건강보험 관련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양해각서 서명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덴마크 라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도 참석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 20일 바레인 국가최고보건위원회와 한국 건강보험 심사평가 및 지출관리시스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의 해외수출 관련 사전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심평원이 책임사업자가 돼 한국 IT시스템 개발회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개혁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한 국가의 건강보험 시스템을 타 국가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구축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바레인 정부가 140억원을 투자하고 2017년 1월부터 약 2년 6개월에 걸쳐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140억원의 구축개발 비용 외에 유지보수 및 자문에 대한 지속적인 수입 발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정책 중 보건의료제도 수출사업의 첫 성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내 건강보험제도의 보험자인 건보공단과 심사ㆍ평가 전문기관인 심평원은 건강보험의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 최근 해외진출 성과만 놓고 보면 심사기관인 심평원이 ICT 기반 의료비 지출관리 등 건강보험제도 운영시스템을 앞세워 보험자인 건보공단보다 주목 받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심평원은 ▲ICT 기반 의료비 지출관리시스템(HIRA시스템) 해외진출 ▲해외 건강보장기관과 상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글로벌 의료심사평가 전문가회의 운영 ▲건강보험 정책컨설팅 ▲공적개발원조 참여 등 다양한 건강보험 글로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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