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잠정)실적 공시 시즌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상위 제약사의 3분기 예상실적을 공개해 주목된다.

본지가 16일까지 발표된 증권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8곳의 제약사가 3분기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각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녹십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3분기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3,100억원보다 8.58% 증가한 3,366억원이다. 이는 비리어드 등 주요 도입품목의 처방증가와 C형 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수출증가에 따른 것이다.

녹십자는 전년 동기 2,950억원 대비 12.20% 증가한 3,310억원의 매출액을 올 3분기에 기록하며,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의 매출액 증가는 혈액제제 및 백신 매출액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대웅제약이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2,684억원보다 9.69% 감소한 2,424억원이다. 증권가는 지난해의 경우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으로 매출액이 급증했으나, 올해 3분기의 경우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데 따른 계약금 외에 추가 계약금 인식이 없어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글리아티린과 자누비아 등 대형품목을 도입한 효과로, 분할 후 처음으로 대웅제약을 제치고 4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의 1,497억원보다 36.21% 늘어난 2,039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은 판권 회수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매출액 하락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크레스토와 제미글로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2,140억원보다 6.87% 줄어든 1,993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광동제약 1,756억원(전년 동기 1,581억원 대비 11.07% 증가) ▲동아에스티 1,434억원(전년 동기 1,491억원 대비 3.82% 감소) ▲보령제약 1,170억원(전년 동기 1,120억원 대비 4.46% 증가) 등으로 매출액 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 제약사 중에서는 동국제약과 대원제약의 매출액 증가가 눈길을 끈다.

증권가는 동국제약과 대원제약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5%와 16.26% 오른 837억원과 57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약은 OTC, ETC, 헬스케어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부의 다양한 아이템의 마케팅 채널 확장에 따라 3분기는 물론, 향후에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원제약은 주요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수탁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콜대원 등 OTC 제품의 광고집행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증가로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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