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세계 심장의 날(9월 28일)’을 맞아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원인으로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질이 혈관 벽에 쌓이는 죽상경화증과 이에 동반되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며,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드는 ‘협심증’, 혈관이 막혀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 등이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허혈성 심장질환 진료인원은 약 86만명, 진료비용은 약 7,352억원으로 매년 3.3%씩 증가(2011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진료인원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비중 또한 2011년 87.7%에서 2015년 90.9%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에서 나타난 ‘허혈성 심장질환‘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1년 약 75만 5,000명에서 2015년 약 86만명으로 약 10만 5,000명(13.9%)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11년 약 6,455억 6,000만원에서 2015년 약 7,351억 5,000만원으로 약 895억 9,000만원(13.9%) 증가해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허혈성 심장질환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9명(90.9%)은 50세 이상 중ㆍ노년층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6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9.3%를 차지했으며, 70대 29.0%, 50대 21.2%, 80대 이상 11.4% 순으로 많았다.

2015년 진료인원을 2011년과 비교해보면 50대 이상 연령구간은 모두 증가하고, 50대 미만 연령구간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협심증’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68.4%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만성 허혈심장병(20.5%)과 급성 심근경색증(10.2%) 순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봄ㆍ여름에도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는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중 하나 또는 병행해 이뤄지며,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상동맥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거나(관상동맥우회술), 카테터 및 스텐트를 이용해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수술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구급차 등을 이용해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재 심평원에서는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요양기관별 평가결과를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심평원 노태호 전문심사위원(가톨릭의대)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진단과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심인성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흉통ㆍ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