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 씨가 콜레라 환자로 확진됐다는 뉴스가 화제다. 국내 발생으로는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경북의 한 식당을 중심으로 발생한 콜레라는 전국적으로 165명(의심환자 55명 포함)의 감염자가 발생해 국민을 불안하게 했었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J 씨는 최근 국내 바닷가로 피서 가서 회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잠복기는 보통 2~3일, 심하면 사망까지
콜레라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1군 법정전염병이다.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균)이 생선 등의 해산물이나 식수에 오염되어 있다가 사람한테 옮긴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6시간에서 5일(보통 2~3일) 정도 걸린다.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물 같은) 설사와 구토, 탈수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저혈량성 쇼크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설사 증상 소실되고 48시간 후까지 격리를 해야 안전하다. ”라며, “환자와 음식, 식수를 같이 섭취한 접촉자는 마지막 위험 시점부터 5일간 발병여부를 감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물로 섭취하여 발병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기로 감염되는 결핵 등과는 달리 빠른 역학조사를 한다면 초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전염병이라는 설명이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으로
검사를 통해 (의심)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대변, 구토물 등)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면 콜레라로 진단한다.

그 동안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수액을 주입하여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주된 치료방법이다.

구토가 없고 중중의 탈수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수액 보충이 가능하다. 항생제 투여는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으나,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수분손실을 줄여주며, 균 배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수연 교수는 “주로 무더운 여름에 날 것이나 설익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깨끗한 생수를 마시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은 섭취해서는 안 된다. 평소 물과 음식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하고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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