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의학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의가 많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강의를 발굴한다. 참석자들도 그런 강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대한정주의학회 최세환 회장은 지난 21일 종로 그랑서울 나인트리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강의를 발굴해 공부하는 학회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라고 자랑했다.

대한정주의학회는 효과적인 정맥영양주사치료를 연구 및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14년 3월 창립된 학술단체다.

최세환 회장은 “그동안 정맥주사치료를 개별적으로 해오던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연구하자고 의기투합해 학회를 창립했다.”라며,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환자치료에도 도움이 되지만 장단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장점은 의사만 할 수 있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먹는 약보다 주사가 몇 배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먹어서 흡수하려면 소화되고 흡수하는데 장벽들이 있다. 에너지를 써야 약효가 흡수된다. 주사는 바늘만 꽂으면 되니까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세포에 들어가니까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단점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은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데, 몇 개의 프로토콜만 가지고 치료하는 사람들은 경험이 없고 부작용에 대한 것도 모르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 의사들이 모여 토론을 통해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수정하면서 저변을 확보했다.”라며 정주의학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실손보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특이한 보험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가 아는 한 실손보험을 가진 나라는 없다. 실손의료보험이 원래 이름이다. 3,200만명 이상 가입했다. 이 분들은 보험료를 더 낼 의향이 있는 것이다. OECD 국가에서 소득의 10%를 보험료로 내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최 회장은 “보험료를 더 낼 준비가 돼 있는데 사보험에 내니까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수익구조에서 환자를 돌보는 건 불가능하다. 금감원이 아니라 복지부가 통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손보험은 보험효율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국가에서 그 몫을 거둬서 잘 써야한다는 것이다.

대한병원 교수들의 정맥주사에 대한 인식 개선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정주의학회를 하면서 대학교수와 접촉할 때마다 안 해본 것은 얘기하지 말자고 이야기 한다. 책에서 본 걸로 이야기하면 나도 할말이 많다. 정맥주사로 치료한 사람이 몇 %나 되겠나? 해본 사람이 말해야 한다. 책이나 저널이나 하는 것은 본인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개원의가 논문을 쓰기 힘들다. 열린 생각을 가진 교수라면 우리가 함께 해보자고 제아할 수 있어야 한다. 해보고 효과를 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IVNT를 하는 건 보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보험이 되면 맞고 아니면 안 맞는다. 보상시스템이 잘못돼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개선해야 국민이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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